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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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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경칩(驚蟄).


BY 사교계여우 2018-03-06

3월6일-경칩(驚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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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사방천지 개굴개굴,

개구리 수다 떠는 소리.

 

 저마다 땅 밖 세상에 나가,

하고 싶은 일 떠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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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서로 심장에 남은 동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다디단 봄볕.

봄 처녀 아지랑이 나풀대며, 들길 따라 까르르 오신다.

 참 아름다워라. 또 한세상이 이렇게 열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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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땅 위에 있다.


숨어 있던 벌레가 기어 나오니(蟄), 말이 놀라 펄쩍 뛰는(驚) 날.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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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개구리들은 경칩 훨씬 전에 잠에서 깬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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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평균기온이 오른 탓에 철모르고 밖에 나왔다가

꽃샘추위에 얼어 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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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당분간 그런 일이 없을 듯.

전국이 포근하겠다.

‘개굴개굴’ 울음소리, 봄비 타고 흐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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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봄이겠거니.

 

일단 봄을 맞으면 지조(?)를 지켜야 한다며

 핑크색 봄옷만 고집하다 올 것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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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다.

 

그것도 가장 채신머리 없는 코감기.

밥 먹다가도 훌쩍, 키보드 치다가도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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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섹시하려다 만 코맹맹이.

 추위는 꽃만 시샘할 것이지,

 ‘봄 처녀’ 위신까지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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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에 든 봄바람은 어쩌지 못한 듯.

괜히 신나는 날이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