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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BY 가을단풍 2017-12-24

누명을 썼다.

그것도 내가 가장 열성을 다받쳐 지켜온 봉사 단체에서 말이다.

사람들이 나를 신임하지 않았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것을 밝혀서 바로 잡을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묻어둘것인가.

 

그 예전에도 누명을 썼던 적이 있었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누명은 그냥 누명일뿐이고

세월이가면 누명은 그냥 벗겨진다는 것을 알기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쓴 누명은

그냥 묻어두기에는 기분이 나빴다.

내 삶이 의심속에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회원들끼리 무슨 얘기만하면 누군가가 대표님께 일러 바친다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대표님께 일러바치는`그 누군가가 내가 되어 있었다.'

나는 그냥 그 곂에 있었을 뿐이다.

수입이 되는 직장도 아니고

그저 봉사단체일뿐인데

그리고 나이들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

일일히 이거는 나쁘니까 하지마라

할수도 없고 내가 그리 한다해도 안할것도 아니고

그들의 정서가 그런것을 내가 막을 길이 없었다.

 

나는 그냥 내가 맡은바 책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대표님께 인정을 받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대표님께서 불편해하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이야기를 들으면 잭깍 잭깍 표현을 하셨다.

에구 에구..

 

그리하여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중탱이 아줌마가 누명을 쓰게 된것이다.

나는 알지롱~

그 방울새가 누구인지를

지금은 모르고 계시지만 언젠가는 대표님께서 내가 누명을 썼다는것을 아실텐데.

내가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면 뭐라 하실까?

에그그...

사람이 큰일을 하려면

무슨말을 들어도 못들은척 알아도 모르는척 해야 하건만

그게 안되니 우리 봉사회가 시끄러울수밖에.

 

 봉사회에 안 나가기 시작한지가 몇주 지났다.

내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처사일까 고민중인 것이다.

몇가지 대안을 생각하는 중이다.

1. 아무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내 할일을 한다

2. 회원들를 모두 모아놓고 내 이리 억울하다 해명할까?

3, 대표님께 누명을 벗겨달라 얘기한다.

 

1번을 선택하자니 내가 고무 곪아 힘들다

  예전에도 누명을 썼을때 2년 넘어서 누명을 살짝 벗었다.

  지금도 다 벗은것은 아니다.

  복잡한것을 확 밝히다 보면 부서지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나는 나라는 입장보다는 우리 봉사회의 영원성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번 선택은 싫다.

 

2번을 선택하자니

  우리 봉사회 전채가 시끄럽다.

  하루 빨리 안정되기를 원한다면 입을 꼭 닫는 일이다.

  나 누명 벗는다고 우리 회원들을 어렵게 할수 없다

 

3번을 선택하자니

 대표님께 어려움이 미칠터.

 

에구 에구 1,2,3 모두 선택할 항목이 없다.

봉사회를 나와버릴까?

돈버는 곳도 아닌데

이렇게 시달리니 원 .아이고....

고민중이다.

아무래도 나는 성씨를 고씨고 바꿔야 할까보다.

그러면 내 이름마져 민중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중 내 이름을 고민중으로 바꿔야 할까보다.

 

여행을 가고 싶다.

나를 묻지않는 곳이로 떠나고 싶다.

그리고 하소연을 하고 싶다.

그러나 그냥 멈추었다.

내가 싼 똥이 더럽다고 하소연해봤자

내몸속에서 나온 똥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구설인지라 가만히 있으면 꼬리가 짤리겠지.

그러나 몇년이 걸릴지..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 봉사회를 안 나가고 살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사랑하며 내 분신처럼 아끼던 봉사회인테

아무래도 봉사회를 그만두지 못할것 같다.

 

세월이가도 대표님 사이와 누군가의 사이를 이간하는 방울새는 계속 생겨날것이고

그러면 또 누군가가  누명을 쓸테고

시간을 길게두지말고 모두 모아놓고 부드럽고 어루만지는 방법으로 이쪽 저쪽을

휘잡아 할얘기하고 바로 잡을거 바로 잡고 사과 받을거 받고 해야할까까까?????????

그런데 중요한것은 아무리 바로 잡아보려 애써도 변하는것이 없다는 것이다.

조금은 조용하겠지.

그러나 계속해서 불편한 일은 생길것이고

내가 바라는 것은 대표님께서 방울새의 지저귐소리 귀담지 마시고

오직 한곳만을 향하여

봉사회원들과 방울새 사이에게 꿎꿎하게 전진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