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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귀부인 조회 : 389

와디럼(요르단 남무 광야) 추억

와디럼 추억(2016년 9월)

이번 와디럼 1박2일간의 여행은 살면서 뜻하지않게 받은 선물과도 같은 여행이었다.
 

별 총총 뜬 밤, 사막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능좋은
스피커에선 70,80 노래가 흐르고 ,

가을 풀벌레들은 낯선 침입자들의 노래소리에 질세라
한껏 목청을 높였다.

손을 뻗으면 닿을듯 가까운 밤하늘엔 별들이 무질서하게 
제 각각 주어진 자기의 빛을 발하고....

차지도 덥지도 않은,딱 알맞은,
습기를 품지않은 부드러운 바람은 
한낮 더위에 지친 얼굴을 뽀송하니 말려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주말을 낀 9일간의 긴 휴가,별 기대없이 찾아온 와디럼.

100여개의 텐트가 늘어선 꽤 큰 호텔 텐트촌에 
달랑 우리 일행 4명만이 숙박.
마치 호텔을 통채로 빌린것과같은 호사를 누렸다.

새벽 2시가 지나자 마치 밝은 전등처럼 우릴 비춰주던 
반달이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숨어있던 별들까지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다.

어린시절 시골마당 평상마루에서 올려다보던 
그 별들을 몇십년만에 이곳 와디럼에서 보게되었다.

매케한 모깃불이 연기를 내품을 즈음, 
두살위 언니와 나를 양 옆에 끼고 누워
밤하늘 은하수를 이불삼아
'옛날 옛날에....'엄마가 들려주시던 자장가와도 같던 
옛날 이야기소리....

별똥별과 함께 떨어지는내 눈물 한방울.
엄마 냄새,엄마 목소리가 세삼 그리워지는 새벽.

별하나 나하나 행복한 선물의 시간이 아깝게 흘러갔다.

이미지: 하늘, 실외,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