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약속장소를 향해 가고있는데
사진하나가 떴다.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사진속의 약도로
찾아오면 좋겠다는데...
길치인 난 잠시도 생각하지않고 그냥 만나서 함께 가자고 했다.
강남역에서 만난 그녀는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감기에 걸렸단다.
"어쩌니? 그럼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지?"
"난 한번 약속하면 꼭 지키는거 알면서..."
그렇지. 그녀는 웬만해서 약속을 미루지 않고 약속시간도 칼처럼 잘 지킨다.
그리고 미식가인 그녀는 새로운 맛집을 좋아한다.
얼굴까지 조금 부어있는 그녀와 약도의 장소에 이동하면서 알게되었다.
그녀가 나를 위해 먼저 가서 방문예약을 하고
나를 위해 강남역까지 다시 내려오고
두 번이나 번거롭게 움직였는데도 생색도 안내는 그녀다.
나중에 그녀가 다리때문에 고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미안하고 고마웠다.
어떤집이길래 전화예약도 안되고 그리 도도하게 방문예약만 되는건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자리는 꽉 찼고 대기석에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식 스타게티로 유명한 집이란다.
역시 맛있네.
괜히 사람들이 줄서는 집이 아니었구나?
우리의 특기는 메뉴에서 두 가지 시켜서 서로 더 많이 먹으라 하면서
나누어 먹는게 취미다.ㅎ
런치메뉴로 무샐러드가 상큼하다.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소스가 무슨 맛인지
어떤게 들어갔는지 유심히 관찰했다.
천사채처럼 가는 무채로 베이컨을 말린 베이컨이 조금 들어갔고
심플한 소스맛인데 입맛적격이다.
컨디션도 안 좋은 친구가 날 위해 이런 맛집을 예약해서
알게해주니 그저 고맙다.
모방송 프로에서 그날 보낸 문자와 톡에서 감사하다, 행복하다라는 단어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수치를 내봤는데 20%정도란다.
난 하루 살면서 얼마나 감사하며 행복해 할까?
작은일에도 감사하며 행복해야지.
행복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거창한 게 아닌, 작은일에 소소한 일에 행복하면 되는거죠..
친구야 고마워~~ 행복한 시간이었어..
*사진을 옮기는게 귀찮아서 폰으로 저장된 사진으로
글을 하나 올리려다 몇 번의 에러가 나서 결국 폰으로 올리는 건 포기하고
컴으로 사진을 저장하고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