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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과 100만원의 차이....


BY 새우초밥 2017-09-27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있다.

  평소 같으면 전날 저녁에 뉴스시간 끝무렵쯤에 일기예보를 보여주지만 어제는

  다른 프로 시청하는것 때문에 일기예보를 전혀 않보았다.

  아침에 인터넷하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작년부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100권 넘어가는 책들을 구입했는데 대충 얼마 들어갔는지 계산해보니 70만이

   조금 넘어간다.

 

   책상 옆 책꽃이에 수북하게 진열되어있는 책들을 보아도 배고프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그들은 나에게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 있었고 친구가 되었다.

   2년전부터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내가 읽고 싶은 소설책을 찾아서 튼틈히 구입하고

   올 봄에는 여행용 카트를 끌고는 서울에 가서 지하철타고는 서울 북부 수유역에서부터

   대학로 홍대 그리고 강남역까지 중고서점을 일일히 찾아다니면서 중고 소설을 구입했었다.

   다른것도 아니고 책을 일일히 찾아다닌다는 자체가 고역이라면 고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찾고 싶고 좋아하는것이라서 돈 70만원이 아깝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요즘 내가 입에 착용하는 치과용 마우스피스 가격이 100만원인데

   올 봄부터 찾아 온 오른쪽 악관절을 그대로 두고 있다가 두달전부터 치료를 시작했고

   병원에 가는날마다 진료비 만원까지 지불하는데 사실 이 돈 아까운것은 사실이다.

 

   내가 부주의로 치과 진료한다면 할 말 없지만 타인 때문에 치료하는것이라서

   사실 기분이 좋지 않는편이고 오늘 아침에도 엄마하고 대판했는데

   사람 무시하는것은 기본이고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말하지 말라고하는데

   내가 무슨 말 못하는 장애인도 아닌데 사실 요즘 들어서 엄마하고 말하기 싫다.

 

   아침에 엄마 때문에 작년에 스트래스 받아서 올해부터 돈 100만원 들어가면서까지

   지불하고 치료한다고 하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뻔하다.

   평소에는 그 말하지 않다가 오늘 아침에 정말 작정하고 말했는데 후회는 없고

   왜 그동안 말하지 못했는지 시원할뿐,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라도 내가 했던 일에 대하여 그래 잘했다는

   말 들어보지 못했는데 물론 열심히 한 결과를 사람이 알아주지 못하면

   정말 속이 상한다.

 

   7~8년동안 뇌졸중 때문에 누워 계셨던 아버지 보낸지 5년이 되어가는데

   가끔 엄마는 아는 분들에게 나를 비롯한 3형제중에서 여동생이 가장 아버지 많이

   돌보았다는 말을 옆에서 듣고 있으면 화난다.

 

   무더운 한 여름에 아버지 모시고 대학병원에 갔던 일,아버지가 배줄 빼면

   앰브란스타고 또 병원가고 여동생이 4번이나 해외여행갔을때

   난 말없이 아버지 훨체어 태워드리면서 밀었던 일,

   그것 때문에 알게 모르게 힘들어서 병원에 입원했던 일,

   그래도 나는 불만없이 도와드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고는

   항상 여동생이 많이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 난 뭔가 남동생은 일 때문에 적게 도와드려도 그래도 사람이라면!

   그래 다 같이 고생했다는 말하는것이 도리 아닌가

 

   요즘 들어서 문득 생각하는것이라면 예전에 엄마가 어린시절 참으로 많이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화나가하는 일 많이 했겠구나 싶은것이

   사람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독단적으로 생각하는것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고집도 강한 우리 엄마,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들은 나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데

   물론 16년째 투석중이지만 그래도 친구들 배려 할 줄 알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 생각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괜찮는 삶을 살아갈지 생각한다.

  

   항상 tv에서 보면 부모가 나쁜 생각하면 자식도 나쁜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는데

   난 예전에 아버지가 친구는 이용해야한다는 말에 그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랬고

   요즘도 엄마가 좋지 않는 생각하면 고쳐드릴려고 하지만 잘되지 않는것은 사실

  

   부모에게 교육을 배운다지만 그래도 나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사람들 살아가는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내년이면 내 나이 50줄에 들어가지만 웬지 더 살아가는것이 힘들다

   투석하는것은 괜찮지만 병원에 가면 좋지만 집에 가는것이 언제부터인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사람 살아가는 가치가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것이지만 현재의 내 삶은 웬지 모르게

   차츰 추락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