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화를했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통화하는 친구인데 20여년
쓴 냉장고를 드디어 바꿔서 정리하는 중이란다.
몬제는 덩치가 큰 냉장고가 속은 예전만큼 크지가 않아 갑갑하다는 이야기.
나두 작년에 냉장고를 새로 사서 친구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가 간다.
익숙한것에 길들여진 우리는 새로운것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리고 디자인과 껍데기는 그럴듯한데 내용은 예전것이 더 알찬것도 종종있다.
그친구가 내일 만나자는 말에 난 내일이 아니라 다음주라고 똑똑하게 알려주었더니 카톡을 다시확인 해보란다.
카톡을 확인해보니
친구 셋이서 톡을 했는데 요일 때문에 서로 고민하다가 다음주에 보자고했다.
그런데 이친구가 양보를 해서 내일보자고 한걸 나는 읽지않고 난 다음주 금요일 시간과 장소까지 올리니 이친구가 알았다고 대답을 한것이다.
친구가 전화를 안 했으면 난 다음주라고 알고있었을 것이다. 점점 이런작은 실수를 범하게되는 이유가 뭘까?
요즘들어 단편적으로보고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내가 보고싶은거만 내가 생각한게 맞을 거라는 억지 멀리보지 못하고 그러니까 숲을 봐야되는데 나무만 본다.
갱년기라 땀도 많이나고 성격도 급해졌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다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서 다시 누웠다가 병원에 갔다.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되고 더위를 먹은거 같다고해서 위로는 되었지만 처음겪는 일이라 좀 무서웠다. 마음도 편하게 갖고 좀더 여유있게 행동해야겟다.
친구야 내일 반갑게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