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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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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미 늙었구나...그녀의 제나두


BY 새우초밥 2017-06-17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추는것과 동시에 정적속으로 빠져 들었는지

    새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그 정적을 깨는 차소리만 간간하게 들려오는 햇빛의 여운이

    산넘어로 천천히 기울고 있는 토요일 오후,

    아침 10시 넘어서 어머니하고 남동생 부부 조카들 그리고 여동생은 오랜만에 차를 타고

    해수욕장으로 가는지 아니면 하루종일 휴식할곳을 찾아가는지 정신없이 나갔습니다.

    물론 저는 집 지키는 강아지처럼 하루종일 혼자 아침과 점심 먹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순간적으로 하루전에 다 떨어진 비타민제를 구입할려고 시내 대형 약국에 가야하는데라는

    생각하다가 인터넷 할려고 들어오는데 문득 생각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사랑하다 헤어진 첫사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 커피숍에서 나를 기다리는

    아리따운 여인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녀의 노래 하나를 듣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노래를

    찾았습니다 제나두,

 

     중학생시절 가요보다는 팝송을 즐겨 들었던 세대로써 그 시절 유명했던 팝송 가수중에는

     올리비아 뉴튼존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고 그녀의 노래는 귀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뜻도 모른채 노래가 좋다는 이유로 항상 들었던 그녀의 노래,

     여자가 얼마나 이쁘면 저렇게 아름다울까라는 생각도 잠시 이제 그녀는 몇살일까라는

     궁금증에 올리비아 뉴튼존 검색해보니 그녀 나이가 이제 70를 바라보는 69세

     요즘 나이로는 한참 할머니이면서 언제 그렇게 나이가 들었는지 제 나이 들어가는것만

     생각했을뿐 학창시절 아름다웠던 그녀의 외모를 아직까지 그대로 저의 기억속에서

     간직하고 있었나봅니다.

 

     사람이 세월을 흘러보내면서 얼굴이 조금씩 달라지고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데

     저도 몇년전부터 머리까락을 살펴보면 하얀 머리까락이 하나씩 보입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말인데 하고 싶은것 못해보고 늙어가는것이

     정말 대책없이 늙어가는것 같아서 가끔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한참시절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이라도 있으면 다시 하고 싶다는

     군인 초년병시절 2번 만나고 헤어지자는 그녀와 버스타고 가면서 창밖을

     응시하던 나의 모습에서 그때는 왜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는지

     이대로 가면 내 가슴이 고장난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으면

     나의 미래는 지금쯤 어떤식으로 변했을지 모르는 일인데......

 

     이제는 올리비아 누님하고 같이 늙어가는가 봅니다.

     낭낭한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있고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마저 오늘 저녁에는 구슬프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