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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를 보는 엄마의 역할


BY 재재맘 2017-02-03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독립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원래 그렇게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인데

부모가 그 독립을 막으려고 간섭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불거지는거라고 하네요. 

 

부모는 그저 독립할 수 있게 지켜봐주면 되는데 

그걸 못하게 하려고 이래라 저래라 하고 내 품에 안고 싶어하니

아이들은 자꾸 독립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거나

그도 안되면 방문을 걸어잠그고 독립을 시도하는 거라고 하네요.

 

너무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기가 어른이 되기 위해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라는걸 충분히 우리가 인정해주고 아이가 정말 좋은 어른으로 독립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걸 간과하고 인정하지 않고.. 아직 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내 품에 안으려고하고 내 생각대로 통제하려고하고... 아이 인생을 내가 설계하려고 하다보니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이 시작되는거 아닐까요?

 

다행인지 어쩐지.

우리 둘째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독립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긴거네요.  돌이켜보면.

 

아이가 축구선수가 되겠다며 축구 클럽에 들어갔습니다.

엄마를 떠나 아빠를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교도 클럽 기숙사 근처의 학교로 전학을 했습니다.

1주일에 한번 집에오고, 하계 동계훈련 때면 거의 한달을 얼굴을 못보고도 지냅니다.  

 

그리고 아이는 너무 행복해합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고 있는 아이를 보면 저도 행복합니다.

 

아이는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꿈입니다.

축구 대회에 가보면 수백명의 아이들이 모두 국가대표를 꿈꾸며 훈련에 임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저 아이들 틈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그야말로 바늘구멍 같은 국가대표선수로의 길이 우리아이에게 열릴까?  

 

그런 우려도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아이가 국가대표선수가 되는 목표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 대견하고 저는 행복합니다.

아이가 그 꿈을 꾸며 힘들지만 행복한 시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설령 우리 아이가 최고가 되지 못하더라도

저는 아이의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독립을 준비하는 사춘기... 그 사춘기에 제대로 된 독립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는 우리 아이를 더더욱 응원하게 됩니다. 

 

부모의 계획데로 움직이는 게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지금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 이 아이에게 이 시간은 정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꿈을 키워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행복한 일입니다. 

아이가 잘 달려갈 수 있게 지켜보고 아이앞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주는 일,

그게 제가 할일인것 같습니다. 

 

사춘기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는 주변의 엄마들도 많이 봅니다.

최근에 라디오에서 어느 전문가에게 들은 말인데 

사춘기 아이들은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라는거.. 그걸 인정해야 한다는 거... 그게 원래 그런 것이니 그걸 자연스레 인정해줘야 아이가 독립을 위해 밖으로 돌거나 독립을 위해 방으로 숨거나 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같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