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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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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날때가 되었다.


BY 새우초밥 2016-12-22

 

 

   날씨가 춥지만 그래도 난 가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내가 갈려고하는 건물 위치며 교통편을 검색해보니 근처에 지하철이 2개 지나간다.

   그런데 이 추운날에 걸어갈려니까 아마도 10분 이상은 걸어갈것 같은 예감에

   그냥 병원에서 투석하고 집에 올때 호출하는 장애인 전용 택시를 타고 가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그 택시타고 막히는 저녁의 교통지옥을 뚫고 재단에 도착,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각층 회사 상호를 보는데 3층 5층 6층이 같은 어린이재단인데

   일단 3층에서 내려서 내가 찾고자하는 복지사를 찾아들어가는데 마침 여직원

   한명이 나온다.

   그분에게 누구 찾아왔다니까 약속하고 왔냐는 말에 아니 그냥 왔다고..

   내가 후원자라고 말하니까 그제사 그 직원분은 내가 아동 아버지로 생각했단다.

 

   난 2003년부터 어느 여자 아동을 후원중입니다.

   원래는 군대제대하던 20대 초반에 내가 스스로 복지관 찾아서 후원신청을 했었다

   한동안 후원하다가 신장병 때문에 대구로 올라가는 바람에 후원이 끊어졌다가

   세월 지나고 조금씩 좋아지면서 또 다른 아동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만원씩 후원비로 지출되는데 투석하다보니 후원비를 많이 못내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오늘은 미리 구입했던 토끼인형 포장하고

   성탄 카드까지 쓰고는 종이가방에 넣어서 가져갔습니다.

 

   여직원분에게 후원자인 나의 신상을 말하고 서로 그동안 카드를 통하여

   후원자하고 아동이 교류를 해왔는데 이번에 도착한 카드를 보니까 아이도 한번

   만나고자하는 마음이 있기에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말과함께

   나의 형편이 아닌 아이의 형편에 맞게 일단 물어보고 복지사하고 같이 만나던지

   투석하는 월 수 금요일 제외한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은 된다고 했으니까

   이제는 내가 후원하는 아동 만나는 생각을 해본다.

   만나면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서로 이제 친구가 되고 싶다는 글을

   카드에 적었는데 아이도 내가 보기에는 성숙한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그려본다 이제는 내가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는 그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