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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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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BY 그대향기 2016-07-20

작년에는 여수에서 2박 3일 여름 나들이를 했는데

올해는 할머니들하고 1박2일 동안
포항과 경주를 다녀왔다.

멀리 가는 일은 그 자체로 힘들어 하셔서 차로 2시간 거리의 포항과 경주를 다녀왔다.

여름하면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라 계곡은 걷기 힘들어서 바다로 했다.

첫날은 포항에서 둘쨋날은 경주에서.

첫쨋날 :창녕~포항~점심 포항물회~크루즈승선~저녁 호텔한식부페~숙소 청룡회관

둘쨋날 :청룡회관에서 아침 우거지갈비탕~경주 한우떡갈비~안압지와 연밭~청도 유황온천욕 ~저녁 청도 국도변 즉석 잔치국수~집


1박2일
    내 고향 경주 안압지옆 연꽃

    전문 사진작가들도 많았고 일반인들도 많이 보였다.

    언제나 경주는 살고싶은 고장이다.

    언제나 그렇게될지.....그립고 정겨운 내고향 경주.
1박2일
포항 호미곶과
1박을 했던 바닷가 숙소 청룡회관

숙소가 바닷가 절벽에 자리잡고 이어서 경관이 아주 좋았다.

방에서도 바다가 다 보였고 해저무는 바다는 환상이었다.

방도 크고 깨끗하고 특히 욕실이 아주 넓고 쾌적했다.

가격은 군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이 인형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ㅋㅋㅋ
1박2일
연 향을 맡아보는데 오빠가 찰칵~
1박2일
해상크루즈선 러브크루즈.

1시간 40분 항해하는 동안 힘들었던 부분은 우리말고 어느 직장팀의 야유회팀들이 술파티에 노래방까지.

운행 시간 내내 귀가 아프도록 고성방가에 현란하고 보기 민망했던 춤.....

그러다 해상사고가 나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앞섰다.

방을 따로 주든지 같이 공간에서 그런 추태를 보고 가야했던 다른 승객들이 많이 불편했다.

나중에는 참다참다 우리가 배 꼭대기로 올라가 버렸다 .

술을 마시고 승선했고 승선해서도 내내 술만 마셔댔으니 배가 도착해도 모르고 흔들고 주변 사람들한테 악취를 풍기고.

이번 여행의 가장 안 좋은 추억이다.

 


숙소에서 바라보이던 낙조 그리고 제트스키

할머니들만 아니었으면 한번 타 보는건데.
1박2일
내 조국은 내가 지킨다.

경주 떡갈비집에는 이런 이벤트성 공간도 있었다.

장난끼가 발동해서 군복을 한번 입어봤다.

근데 장교복장이 없네.ㅋㅋㅋ

 

1박 2일 동안 아무도 안 다치고 배탈 안나고 건강하게 잘 다녀왔다.

경주에서 잠깐 친정오빠도 만났고 포항에서는 6년만에 에세이방 작가 도영이도 만났고.

6년 전에는 창녕과 포항을 오가면서 잠도 자고 그랬는데 이젠  다들 바쁘다.

6년만에 만나 잠깐 인사만 나누고 곧 헤어졌다.

다음에는 부부끼리만 놀러오라고...ㅎㅎㅎ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자주 만나지만 얼굴보기는 정말 오랫만이었다.

 

이제는 매달 일정액씩을 저축했다가 내년에는 더 멀리 더 좋은 곳으로 여행하자고 합의를 봤다.

누구 한사람의 부담스런 지출보다는 서로 나누어 부담하고 잘 놀자고.

올해 78세 할머니는 미국이 가고 싶으시다고..ㅋㅋㅋ

안돼요~

미국은 너무 비싸요.

얼마면 가?

가서 경비쓰고 왔다갔다 비행기삯 다 합치면 300만원은 족히 있어야해요.

일본은 얼만데?

배타고 왔다갔다하면 30~50으로 싸고 비행기 타고 그러면 100만원 더 있어야하고 그래요.

그래도 비행기 타고 싶다고.

다른 사람은 어려울수 있잖아요.

더 내면되지.

그러면 저도 못 가죠.

가을에 둘째 러시아가면 그때부터는 헐리 졸라매야 하거든요.

그러면 가까운 나라라도 가자.

어느나라가 가고 싶으세요?

잘 찾아 봐, 그리고 꼭 가자.

고민 좀 해 볼께요.ㅎㅎㅎ

 

우리 할머니 죽기 전에 비행기를 꼭 타 보고 싶으신가보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장례비용 제외하고 형제들이 다 이 할머니한테 노후자금으로 줬단다.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는 할머니다.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을 정도로 다리가 부실하고 뇌경색병력도 있으시다.

할머니들하고 여행이 결코 순탄한 일은 아니다.

거의 업고 다니다싶이 부축해야 하는 할머니도 있다.

걷는 코스는 잡지를 못하고 조금 걷더라도 나한테 메달리다싶이...ㅎㅎㅎ

그래도 그 길이 나는 신난다.

할머니들의 웃음이 즐겁고 행복하기에.

내년 이맘때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는 할머니들이기에 그 길이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65세

70세

78세

77세

88세

90세

56세

55세

이상 우리 일행들의 나이.

끝에 우리 부부나이는 나이도 아닌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