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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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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으니?


BY 시냇물 2016-06-30

​동대문시장까지 진출하여 과감히 원단을 떠서 본격적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처음으로 혼자서 동대문시장엘 가니 워낙 가게들도 많고

원단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초보자가 선택하기엔 조금은 무리인 것도 같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일단 너무 비싸지 않은 자투리 원단을

몇 가지 사고 부자재를 사서 양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올 땐

룰루랄라 빨리 만들어 볼 생각에 들떴다

마침 손녀에게 인형을 만들어 주면 딱 맞춤일 예쁜 원단을 주인장이 권하길래

보니 나도 반하게 생겨 선뜻 거금(1마에 무려 7천냥)을 주고 구입하는 배짱도

부려 보았다

이것만 해도 인형이 몇 개는 나오게 생겼으니 사주는 것 보다 더 의미도

있고 좋을테니.....

집에 오자마자 인형 모양대로 가위질을 하여 미싱으로 드륵드륵 박아서

안에다 솜을 잔뜩 넣으니 베개로 써도 되고, 또 인형으로 안고 놀아도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부엉이가 프린트 된 원단까지 사고 보니 갑자기 부자라도 된 듯 마음이

뿌듯한 것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박고, 자르고, 솜 채우고, 창구멍 막고 세워 놓으니 내가

보기에도 그럴싸 해 딸램에게 톡으로 사진을 보냈더니

"꺄~~악! 너무 예뻐요 은재가 좋아하겠어요!"라고 탄성을 지른다

빨리 손녀의 반응을 보고 싶어 딸램에게 보냈더니 손녀도 그 인형들을 품에

잔뜩 끌어안고서는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며 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그런데 딸램 폰으로 찍어 보내준 사진은 확장자가 달라 아쉽게도 올라가질 않네요ㅜㅜ)

할머니가 만들어 준 인형이라며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손녀를 보니

나 역시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 이번엔 손녀의 여름 원피스에 도전을 해보려

열심히 책을 보며 독학(?)을 하고 있다

조만간 내가 터득한 방법대로 손녀의 옷도 만들어 입히면 이 또한

좋을시고~~~


요즘 재봉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다 보니 온통 머릿속엔 그 생각뿐이라

심지어는 잘 때 꾸는 꿈조차 내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어 우습긴 했다

어디에 Feel이 한 번 꽂히면 정신을 못 차리니 아직은 젊은(?) 탓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