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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을 기웃거린다


BY 새우초밥 2016-05-26

 

   

 

    "저기 사장님....?"

 

 목욕탕 앞 미용실 앞을 지나가면서 안쪽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다.

 혹시 사장님이라도 계실까 싶었기에 들어가서 여 사장님 찾아보니

 안쪽 내실에서 청소하시는지 내 목소리에 나오신다.

 

    "저기 남자들 스카치하는데 얼마쯤 되는가요?"

    "그게...도구가 없어요 갖다놓지 않아서.."

    '그래요..."

 

 내가 사는 동네에 미용실이 6~7곳이 되는데 요즘 한참 스카치 비용이 얼마인지

 여기 저기 묻고 다닌다.

 첫번째로 찾았던 동사무소 앞쪽의 미용실에는 넓은 매장에다 아가씨 혼자 일하는데

 지난주에 가격 물어보니 5만5천원 이야기하기에 속으로 비싸다는 생각하고는

 또 다른곳으로 가보니 3만원 말하는곳도 있었다.

 

 나이 40대 중반 넘어서 갑자기 주책없이 웬 스카치 하나고 하겠지만

 7~8년전 처음 옆머리 6곳 앞머리 한곳을 갈색톤으로 스카치했더니 사람이 좀 달라보았다

 그해 마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아이 머리까락을 보았더니

 축구선수 김병지처럼 머리를 탈색했기에 나도 한번 비슷하게 해볼까 싶었고

 큰 마음먹고 한번 했더니 병원 간호사들은 아무도 몰라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머리가 길고 한편 머리 양쪽으로 이제 하나 둘씩 흰머리까락이

 빠르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변화도 줄겸 이제 또 다시 스카치를 원한다고 할까.

 사실 머리깍을려고 미용원이나 미용실간지도 한참 오래되었는데

 집에서 어머니가 깍아주시는데 미용실 기술을 배우지도 않았지만 솜씨가 제법이고

 면도칼하고 가위하나로 이발을 해주신다.

 

 지난주에 병원안에 음료수를 팔고있는 총각이 머리전체를 하얗게 탈색한것을 보고는

 나도 이참에 한번 해볼까 싶었지만 그래도 스카치 몇 군데 애교있게하고는

 생활의변화를 주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