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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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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언니는 맥가이버


BY 모란동백 2016-04-30

3층 언니도 그동안 외로웠던지

자주 나의 집에 들른다

그리고선 콩이랑 한참을 놀고

널어져 있는 잡동사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선​

한바탕 청소를 한다

 

언니, 그냥 냅둬

이따가 치울꺼얌 그래도 소용없다

쓸고 닦는게 취미라는데 어쩔 수 없이 그냥 내버려 둘때도 있다​

 

작은방에는 옷방겸 창고이다

본가(?)에서 실어다 나른

나의 십자수 작품들..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십자수시계​

그냥 세워놓고 방치 해놓고 있었는데

어느날 커다란 쇠망치랑 시멘트용못..

오 ~ 언니 무셔. 그건뭐야 ?

 

또 일본말과 우리말이 한꺼번에 뭐라뭐라 하신다

드뎌 작은방문을 여시면서

오늘은 이 작품들을 걸어 주신댄다

오호 언냐 정말 리얼리 ??

 

세상에나 걸 위치만 정해주면 쾅쾅 잘도 박으신다 ㅋㅋ

이리해서 나의 멋진 십자수 액자들과 시계들이

제자리로 찿아가고

방과 주방이 어둡다며 형광들을 사오시더니

잘도 끼워 주신다

어두침침했던 나의 집은 그야말로 사람사는 집 같다

티셔츠개는법, 수납하는법,상자이용법 등등

새삼 이나이에 살림하는법을

다시 배우니 우습기도하고.........

 

일본에서 사셔서 그런지

수납과 재난에 대한 준비가 늘 되어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는 축복받은 나라이다​

 

확 바꾸자고 했더니 아컴이 달라졌다

적응 되려면 좀 버벅이겠지만 연습하면 될 것이고​

오랫만에 키보드 두들기며 님들의 안부를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