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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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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돼지국밥을 먹다가


BY 새우초밥 2016-02-03



 

     지난주 투석하고 있을때 친한 초등학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2년전 부산 사상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부산 진주간 시외버스를 운전하던

     친구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또 다른 꿈이라는 고속버스 운전할려고

     신청했고 퇴사했지만 어떻게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대리운전하면서 생활하다가 한달전,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관광버스 기사로

     임시직으로 운전중입니다.

 

     친구가 제가 투석하는것을 알고 있기에 언제 투석하지 않냐는 말에 화목토요일

     투석하지 않는다고 말하니까 그러면 퇴근하면서 저를 태워줄것이니까

     다음주 전화하자는 말에 지난주 보내고는 어제 전화오기를 저녁에 보자는 말에

     집에서 영도 한진중공업까지가는 버스릍 타고 약속시간에 마춰 나갔습니다.

     그런데 시내의 교통이 원활하게 잘 되는 바람에 약속시간 20분에 도착

     버스 터미날에서 40분을 기다렸나 봅니다.

 

     친구가 저를 관광버스에 태워서 영도에서 새로 개통한 부산항대교쪽으로

     저를 태워준다는데 고마워서 추위속에서 한참 기다렸습니다.

 

     약속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하는데 역시 관광버스안에 들어가니까 따뜻합니다.

     2년전 현대자동차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초등학교 친구가 저를 그때 개통전에

     한번 구경시켜준적이 있었던 부산항대교를 어제는 부두 터미날의 야경이 아름다운

     밤에 타고 가는데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 차를 주자하고 친구 차 타고 제가 살던 동네로 바래다 주었습니다.

    

     저녁시간에 집에서 밥 먹을려니 반찬이 없기에 돼지국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가는 집인데 고춧가루 첨가없이 부탁했고 빨리 식사가 나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새우젓과 김치 그리고 고기하고 먹으면서 국물을 숟가락으로 조금씩

     마셔보는데 5달전,

     작년 8월 말경에 부갑상선 수술 때문에 투석하는 병원에 보름 입원했다가 나오면서

     지원비 때문에 국민건강공단에 갔다가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근처에 식당을 찾아서

     전혀 모르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그때도 국밥집을 찾아 들어가서 식사하는데

     어떤 남자분이 돼지국밥 국물을 또 한 그릇 드시는것을 보았는데 나도 예전에

     정상일의 몸으로 살았을때는 국물을 손에 들고 전부 마셨다는 생각이..

     어제 문득 식사 마치고 한참 남아있는 국물을 숟가락으로 몇번 마시면서

     그냥 확 밑바닥이 보이도록 전부 마셔버릴까....

     그래도 오늘 투석한다고 하여도 2kg 이하로 뺄것인데..

     그러나 안전하게 투석하는것이 좋으니까 국물을 절반 남겨두고 나왔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데운것으로 충분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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