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기 싫은 치과를 할 수 없이 예약없이 찾아 갔더니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된단다.
오늘밖에 시간이 없으니 기다려야지.
30분이 지나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다니던 치과여서 그나마 편하다.
원장님은 늘 상냥하시고 편하게 말씀 잘하시고,
환자의 궁금증을 묻기 전에 당신이 말씀을 해주시신다.
왼쪽 윗니 어금니를 신경치료 해야 된단다.
계속 이가 시리고 아파서 나또한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잇몸이 내려앉지만
칫솔질을 강하게 하거나, 딱딱한 음식이나 견과류를 많이 먹어도
잇몸이 그럴 수 있단다.
몇 달간 계속되는 치료와 만만치 않는 비용..
x-ray를 찍어보니 치아뿌리가 약하고
보통 뿌리가 하나인데 난 두 개란다.
마취를 하고 드르륵 거리는 기계소리와 더불어 치아가 갈아지는 이상한 느낌.
정말 치과와는 친해지면 안되는데 말이지.
치과에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읽던 책 중의 시 한편.
행복 순서...
난 세 번째로 행복한 사람인가?
피식 웃어본다.
아마 사랑니를 빼고 나선 사랑이란 단어와 거리가 멀어진 듯 싶다.
사랑이 뭔데?
글쎄...
아직도 사랑을 잘 모르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
참 공감가는 글이다.
아컴에서 에세이 방에서 내가 들여다 볼 것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