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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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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난 항상 문 열어본다.


BY 새우초밥 2015-12-02

 

 

 

    나는 새벽에 어쩌다 눈을 뜨고 시계를 본다.

    그 시간까지 창밖의 풍경이란 내 방 창문 정면으로 보이는 붉은 수은 가로등 하나가

    새벽이 찾아올때까지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잠들어야하는 밤이라서 다시 눕을 수 있지만 나는 일어나서 큰방으로 간다.

    연세 들어가다보니 밤에 잠을 자주 이루지 못하는 어머니가 거실에서 tv 시청할때 있지만

    그러나 어떤날은 큰방에서 곤히 주무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떄는 불켜고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어머니 잠든 모습을 10초간 살펴보고는 다시 내방으로 간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 2004년 그떄부터가 아닌가 싶다.

    병원과 집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다가 집에서 가족들이 간병하고 있을때

    항상 가래를 빼야했기에 아버지 침대 옆에는 가래 제거하는 기계가 있었다.

    어머니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때 나도 간밤에 아버지 가래를 제거하고 내방으로 간다.

    그떄부터 나는 간밤에 아버지 괜찮는지 살펴보게 되었고 아버지 돌아가신지 5년이 되었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편하게 잘 주무시는지 살펴보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엄마는 예전에 주무실때 항상 코골이 습관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 소리를 쉽게 듣지 못했다.

    일단 누웠다하면 쉽게 잠속으로 빠져드는 엄마,

    새벽에 엄마 잠든 모습을 보면서 혹시 숨이라도 쉬고 있는지 쳐다본다.

    언제인가는 또 한번 큰일을 치루어야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