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클래식 기타를 쳐 주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대학 1년 동아리에서 배우는 중인데
아직 연주할 수준에 너무너무 못 미친다고 합니다만
내 눈엔 그냥 자세만 잡고 있어도 좋습니다
내 귀에 그냥 고요하니 묵상의 공간으로 이끌어 주어서 좋습니다
가끔 피아느롤 쳐 주면 좋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지면
편안해지고 평화롭습니다.
바쁜 딸의 일상에서
한번 씩 연주해주는 두 악기 소리는
고마운 일입니다.
나중에 딸이 독립하고 나면
기타는 내가 연주하고
피아노는 아내가 연주하자고
하는데....
우찌 될런지요.
머리도 나쁘고 의욕도 없는 나로선 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