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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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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서 왔시요 ??


BY 모란동백 2015-11-17

​요즘 여기저기 몸이 고장나 병원으로 쇼핑다니기 바쁘다

글 쓸틈 없이 ​​병원 다녀오면 피곤하여 몸저 눕는다.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는구나

병원쇼핑이란 단어는 오래전에 들었다.

노인들이 약을 탐하여 이병원저병원 다니며

약을 한바구니 쌓아놓고 비슷한 증상있는 또 다른노인에게 건네고.... 그런 행위가

병원소핑인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병원쇼핑은 다른 개념이다.

백내장부터 시작하더니 칫과, 냇과, 산부인과,학문과도 가야된다.

 으흑 ~ 부끄럽지만

어쩔수 없네. 또 욕심을 부린다면 잡티와기미치료에 피부과.......성형과도 탐난다.

처진 눈을 지방제거하고 쌈빡하게 올리려면 쌍플수술도 하고 싶지만 이거는 참기로하고

원래 안경미인 (?)이라 안경을 벗지 못하는 허전함과 아쉬움에 포기.... 나나무스꾸리 뺨친다 ㅎㅎ

상담은 하였지만 쌍플은 말리네.

하지 않는게

더 자연스럽단다. 고마운 상담실장님이시다.

근데 상담끝에 "어머니 혹, 연변에서 오셨어요 ?"하고

묻는다 .

 

"네~~~~에   ?? " 무슨 말씀이신지 ?  말의 억양이 이상하단다.

서울말도 아닌것이

그렇타고 경상도 말도 아닌것이 . 요즘 내가 겪는고민이다.

예전엔 억양이 이상하건 말건

누가 뭐래도 나오는데로 말하였다. 아무 의혹을 받지 않았다

부산서 16년 자라고 이후 서울서 학창시절 보내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야말로 서울 중심지 강남에서 생활한 나는 서울깍쟁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말투가 어정쩡하다.

어찌 들으면 전라도 지방의 말투같기도 하고 또 어찌 들으면 서울말

비슷하니 경상도와 서울말과 짬뽕이다. 거기다 시댁의 충청도 사투리도 잘한다.

 

요즘 들어 이 지방에도 중국, 동남아 , 외국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누가 오리지날 한국인 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이 지방의 토속 사투리를 쓰지 않는한은

동남아쪽에서 들어온 이 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

내가 그렇다. 생긴것도 어찌보면 일본여자같고 태국여자 같고............ 뭐, 그렇다

전형적인 한국여인은 아닌것 같이 보이나 보다.

그렇다고 베트남여인은 더더욱 아니고. 애매모호한 생김과 말투로 오해를 많이 받는 요즘이다.

 

되돌아가 성형과 상담실장이 "어머니 ..혹, 연변에서 오셨어요 ?"

이말에 "네, 연변에서 왔시요. "

우스개 말로 마무리 하였지만 요즘의 현실이라 기분이 어째 좀 이상하다.

일본여자 같이 싹싹하고 연변여자 같이 씩씩하기도 한것 같기도 하고 태국여자 같이 에로틱하며

베트남 여인 같이 몸매 예쁘게 빠졌으며 ...어찌보면 탈북여인 같기도 하고.

 

저저번 주일날 성당 바자회 수익금이 구백여만원. 모두

다문화가정에 쓰여질 예정이라고 저번 주일날 보고 받았다 박수와함께 .

교우들 모두 환호를 지른다. 그만큼 다문화 국적을 가진 이들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 서있다.

내가 순 한국여인 이란걸 오해 받을 정도로 (하기사 조상위로 올라가보면 섞이고 섞였지만. )

한국사회는  발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 ​저, 서울말 표티나요 ?" ㅎㅎㅎ

순 한국인이 외국인으로 둔갑해도 유유히 흘렀던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만 인지 해 주셨으면 싶다.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똑바로 알게하여 주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 국민도 역사만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친정엄마가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마도 일제 강점기와 6.25를 몸소 체험 하셨기에... 돌아가시면서 6.25의 아픔을 섬망증세 땜에 줄줄이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