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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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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겨울의 오후에 노란낙엽을 줍다.


BY 새우초밥 2015-11-15

​지난 토요일 오후에도 나는 간자장을 먹었다.

  내가 잘 가는 그 중국집 사장님은 여자분인데 자주 오토바이 타고 올라가면서

  나를 보면 반갑다고 인사하면 나도 인사받아준다.

 

  3개월전,

  그 중국집에서 1km나 떨어진 대로변에 있는 어느 은행에 일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에 익숙한 차림의 여자분이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아니 여기까지 오시나..)

 

  사실 대로변에서 한참 걸어서 올라가도 15분 더 걸리는 중국집에서 어떻게..

  내가 사는 동네에 중국집이 3곳이 있지만 난 웬만하면 여기로 간다.

  환경이 깨끗하기에...

 

  그때 은행 앞에서 여기까지 오십니까라고 아는척했는데

  어느새 난 그 중국집 단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그 중국집에서 간자장 먹었고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여동생 좋아하는 포카칩 하나하고 내가 먹을 과자 2개를 가지고 올라오면서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어느새 노란색으로 변한 낙엽들이 있는곳으로 가서는

  하나씩 소중하게 줍기 시작했다.

 

  11월이 가면 12월이 오고 성탄절이 다가온다.

  아마도 올해도 병원 간호사 15명에게 작년처럼 코팅한 낙엽을 연하장안에 넣어서

  선물해야 할것 같다.

  15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해오는 행사가 되어버린 연하장 쓰기,

 

  나는 내 손으로 직접 사연을 쓰고있을때가 행복하다.

  비록 손은 아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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