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 요즘 해동이 뭐하는지 아나?"
"몰라..요즘 볼 수 가 없던데.."
"얼마전까지 우울증 때문에 병원에 있었다고 하더라..."
나의 초등학교 동창인 그 남자는 최근에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병원가는길에 3거리에서 신호등 받았을때 가끔 얼굴을 돌려보면 보이는 H 자동차 회사,
부산 모 지점,
혹시나 그 친구가 대리점안에서 근무할지 항상 확인했지만 외근나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내가 살았던 동네하고 영도를 연결하는 부산항대교가 처음 개통했을때 나를 태워주었던
친구였는데 얼마전에 소식도 확인하고 얼굴도 볼겸 안부를 건냈지만 도통 소식이 없었던
친구의 근황을 어제 추석을 맞이하여 항상 만나는 친구 집에 갔을때 그 친구의 근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광안대교에서 자살 시도했다는 말에 왜? 이 의문점이 먼저 들었지요.
아내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정말 뛰어내렸겠다는..
우울증이 왔기에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받았다는 말과 이제는 완전히 완쾌되었기에 퇴원했다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그 친구 어머니 돌아가시고 그리고 아버님까지 좋지 않았다기에 갑자기 변환 환경에
우울증이 오면서 감당하지 못해서 광안대교에서 자살시도까지..
그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카톡 사진안에는 항상 아들하고 같이 웃고있는
사진을 보았기에 그래도 투석을 15년동안 열심히하는 나는 그 친구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있는데 그럼 난 무엇을까라는 의문을 조용한 물가에 돌맹이를
던지면 물결이 일어나듯이 나도 8년동안 뇌졸중 때문에 쓰러진 말없이 누워계시던
아버지 돌보았지만 난 우울증 한번 없었는데...
내가 돌연변이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생소한 변화가 생기면
우울증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이있는데
나처럼 사는 삶을 왜 그렇게하지 못할까.
어느날 나를 안다는 한 사람이 나에게 "넌 정말 멘탈갑이다"라는 말을 했을떄
내가 정말 멘탈갑인가? 사람 사는것이 비슷 비슷하고 어려움에 빠져서 허우적거릴때
난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헤엄쳐서 나온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이 전혀 달라진것은 없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날이 더 험했으면 험했지...
단지 있다면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고 내 인생을 잘 이끌어나가는것뿐,
사람의 살아가는 인생은 한편의 소설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삶을 어떤식으로 쓰는가에 따라서 해피엔딩이 될 수 있고
눈물 흘리는 내용으로 되듯이 그래도 난 이 친구가 다시 한번 웃었으면...
아무래도 그 친구에게 얼마전에 받았던 도라지차 세트를 선물해야겠습니다.
누구에게 선물하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보관하고 있는데
우울증에서 벗어나 다시 재기를 꿈꾸는 그 친구에게 힘내라고...
그리고 다시 한번 나를 보면서 힘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