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게 사람 일이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실의에 빠졌다가 잃어버린 돈은 복구할 길이없고
힘빠지고 지쳐서 마트 알바와 장애인 활동보조 일을 하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 할려고 이론공부 160 시간을 하고 요양원 실습을 하고 있는데
동생이 급하게 올라 오란다 . 재가 실습을 5일 남겨두고 부랴부랴 올라 왔더니
가게를 보여주며 운영해 보란다 .
안양 예술공원 앞에있는 " 나무그늘" 이란 까페인데 커피와 생과일쥬스를 팔고
저녁엔 와인과 맥주도 판다 .
세상에나 커피는 맥스웰 하우스 일회용에 물만 팔팔 끓여서 타먹던 시골 촌아줌마가
에스프레소에 시럽을 넣고 라떼가 어쩌고 외우라는데 정신이 없다 .
첫날 에스프레소를 동생이 설명 하는데 나는 엉뚱 하게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 에스프레소 투샷을 들고 미란다 에게로 달려가던 조수가 이름이 뭐였드라?
그렇게 멍 때리고 있었다 .
돌아서면 잊어 버리고 또 잊어 버리고 무슨 커피 종류는 그렇게나 많은지
왜? 나에게 이런 고급진 공부를 시키는 건지 나 이런 문화가 익숙치 않다니까 <<< 꺄흐
낮에 카라멜 마끼아또 라떼 등등 주문이 들어 왔는데 라떼 위에 그림을 못그렸다 .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 갑자기 안양까지 와서 혼자 커피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
얼결에 이루나 또 개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