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참 그런 생각이 많이들어요. 내가 그동안 사는데 힘에 부치고. 주변에서 내가 챙겨야할
주변 인물들이 많다보니..ㅠ 그사람들에게 신경만쓰고 살았지..ㅠ 그동안 내 자신을 너무도
안가꾸고. 자신을 팽개쳐두고 살은게 요즘에 후회가 막급입니다. 그러고 살았다고 그 누가 내자신
망가지고. 얼굴에 찌들은 삶의 흔적들을 보상해 주는이가 한명도 없는데요..ㅠ 그 좋던 피부는
다 망가진지 이미 오래구요..ㅠ 그런저런 생각하며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다보니..ㅠ
요즘에. 그냥 퍽퍽하고 서러움이 문즉문득 몰려오고. 내가 그동안 참 너무도 많이 포기하고
자신을 너무 홀대하고 살았구나 싶더라구요. 문득문득 밀려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에 눈물도 나네요.
가슴은 헛헛하구요. 남편도 아들도. 채워주지 못하는 헛헛함을 그누가 채워 주려는지요..ㅠ
사는게 뭔지..ㅠ 유행가 노랫말처럼 남에게 욕안먹고 살면 잘사는건가요. ㅎ 그동안 참 너무도
올곧게 살아내느라 자신이 너무도 힘들고 외롭고. 괴로웠던건 사실입니다. 이제는 한번뿐인 내인생을
남에게 욕을 먹더래도.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아보구싶은 욕망이 요즘엔 가슴속에서 꿈틀대고
있으니요..ㅠ 이젠 사는데 지쳤나봐요. 지치면 안되는데요..ㅎ 아직도 내가 할일이 갈길이 멀은데요..ㅎ
반 평생을 그동안 가족들만 위해서 살아온 내 인생을.. 이젠 나도 좀 돌보고 가꾸고 살려구요.
요즘에 동네 화장품 집에서. 돈좀 썻네요..ㅎ 그 집 주인 아줌마 인상이 너무 쎈거같고 보통이 아니게
보이길래..ㅎ 그동안 제가 그집에서 별로 물건을 안팔아 줬었는데요..ㅎ 알고보니 아줌마가 사람이
좋더라고요..ㅎ 인상이 쎄 보이는 사람들이 원래 사겨보면 또 진솔하고 좋은면이 많다는걸 새삼 또
알았네요. ㅎ 울 남편하고도 고향이 같더라고요. ㅎ 그래서 요즘에 그집에가서 시원한 에어컨 앞에서
놀다가 오곤 했네요..ㅎ 어제는 아줌마가 며칠전에 준 호박으로 제가 부침개를 두장 부쳐다 줫더니..ㅎ
맛있게 잘먹었다면서..ㅎ 또 호 박을 주더라구요. 옷도 같이 파는데 화장품도 팔구요. 가방도 팔구요.ㅎ
요즘에. 옷도사고 가방이며. 화장품이며.ㅎ 살것이 왜그렇게도 많은지요..ㅎ 그동안에 안사다가..ㅎ 한꺼번에
사려니까..ㅎ 돈좀 들어가더라구요..ㅎ 여름 옷 쎄일하는 중이라서..아줌마가 5만원 넘게 사면 티셔츠도
그냥 덤으로 하나씩 끼워서 주고 그러데요.ㅎ 그래서 저도 티셔츠를 두개나 얻었네요.
저도 하루종일 어디 마땅히 놀러 갈집도 없이 집에서 혼자 뒹글대고 살었거든요. 사겨보니 아줌마가
생각보다. 인정도 많구. 저랑 성격도 좀 통하는거 같구요. 아줌마가 나이는 60대 초반이래도..ㅎ 자기는
젊은 40대랑 놀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ㅎ 오가는 할머니들도 오며가며 놀다가는 사랑방 처럼요..ㅎ
아줌마가 사람이 좋으니까.. 장사도 그럭저럭 잘되는거 같더군요. 암튼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함부로
판단할게 아니더군요. 겪어보구나서 그사람을 판단하고 말해야지요.
이제는 내 자신좀 돌보고 가꾸고. 살려고요. ㅎ 이미 지나간 세월은 돌이킬수 없지만요..ㅠ 이제부터라도
포기하고 살았던. 제 자신을 이쁘게 꾸미고 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