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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84

수술실에 마실가는날


BY 새우초밥 2015-08-13

 

 

      "뭐 수술해요?" 

      "딴게 아니고 부갑상선 수술...작년부터 한다는것이...

       이제 수술실에 놀러가야지모.."

 

   어제 투석 마치면서 친한 간호사인 그녀가 차트 보면서 어디 수술하는지 묻기에 1시간짜리 간단한

   부갑상선 제거 수술한다면서 수술실에 놀러갈것이라고 했습니다.

   남들은 수술하러 들어간다면 온갖 걱정이며 마음이 불안하지만 저는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들어갈것입니다.

 

   어제 외과가서는 외과 과장님에게 수술 스케줄 잡자고 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수술하자고 했는데 제가 미뤘습니다.

 

   저의 첫번째 수술은 2000년 그때 신장이식수술이였는데 그전에 이식전,

   보름동안 미리 투석하기 위하여 어느 병원 투석실에 들어가면서 첨 보는 간호사에게~

 

      "저기 투석실에 놀러왔습니다."

 

   웅장한 기계 소리가 조용한 적막을 깨우는 투석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침대에 누워서 투석하는데

   그 분위기에 주눅들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투석하기 위하여

   가뿐하게 들어갔고 농담하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그리고 이식하면서도 간호사에게 수술실에 놀러간다면서 수술하러 가는 마음을 대변했는데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에...

 

   이번에 부갑상선 수술 상담을 하면서 이번말에 하기로 했습니다.

 

   26일 수요일 아침에 입원 27일 아침에 1시간동안 수술하고

   8월1~2일날 퇴원하기로...

   이번에 수술 마치면 당분간은 수술이나 이런것 할것이 없고 오로지 있다면

   이번에는 진짜로 전기자전거 한대 구입할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타고 다닐것이고 운동하는 마음으로...

 

   친구가 말하기를 멘탈이 강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팔 접혀지는 부분에 혈관수술할때 맨정신으로 잠깐 구멍이 뻥 뚫린

   그부분을 멀리서 쳐다보았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