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때는 시집갈때 홈셋트에(대부분 10인조) 기타등등....
홈쇼핑 쇼호스트가 손짓으로 예쁜말로 홈셋트 10인조를 열심히 설명하네요.
남은시간 1~2분 남았다 하네요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스폰을 들고 주문을 할까말까
내가 저 그릇을 무지하게 좋아하지.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 이라고 하면 다들 아실테고...
이그릇에는 꽃무늬마다 이름이 있는데
내가 기다리고 있던 들꽃같은 야생화가 점점히 피어있는
10인조 ..
에라 질렀습니다. 딸내미 시집갈때 주려고..
거기서 면기 2개 소접기 2개는 내가 빼서 내가 쓰고
밥공기도 신혼에겐 10인조가 많은것 같아 국그릇 밥그릇 2개 빼서 내가 쓰고...
에휴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사진으로 찍어서 딸에게 보내고 엄마가 몇개 빼서 쓴다라고 했더니
꽃무늬부터 마음에 안들고 줄려면 모두 다 주어야지
뭐야 엄마 헌거 주는거냐고 그러네요
어이가 없어 10인조이면 그릇이 많다고
그래서 엄마가 아빠집에서 그릇을 못가지고 와서
나누어 쓰면 안되냐 ?? 로 시작해서
딸과 카톡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지네들은 부모님들께 손 안벌리기로 저희들끼리
있는데로 없는데로 결혼하자 약속했기에 엄마 신세지고 싶진 않답니다.
그 아름다운 고집을 어떻게 꺾어..
아니 홈셋트 10인조는 기본으로 해가지고 가는거 아닌가요 ?
난 그렇게 알고 명색이 장모가 튼튼하고
세계적인 그릇 사주었다고 좋아라 할 줄 알았더니
우리 딸은 친구들에게 전해들은 상식으로
그 *렐은 직구로 구입할수 있고 무늬도 각양각색 이랍니다.
직구로 구입하면 훨씬 싸다 합니다
얘네들은 시각디자인이 전공이라 그릇도 뭐랄까 모던하거나 아니면
하얀색 그자체를 선호한답니다. 남비셋트는 무슨나라표, ..
결국은 지네들이 먹는 그릇셋트는 알록달록 무슨나라의 무슨표를 직구로 구입하고
후라이팬과 탕수냄비는 내가 홈쇼핑에서 준비하고..
이래저래 딸이 바빠서 빠트릴거 같은 주방집기를
짬짬이 내가 구입해주고 딸도 하나씩 준비하는 행복이 있나보아요.
딸내외가
한잔씩 나눌 맥주잔 셋트를 구입하였는데 행복해 하는 모습을 그려보니 내마음도
행복하기 그지 없네요. 시원섭섭 하지만 예비사위에게 넘겨줄 내딸......
엄마가 사준 10인조 거부하고 그릇은 많이 필요 없다고
꼭 필요한거만 준비하며 둘이서
두손잡고 시작하는 두 애들 부디 행복만 가득하기를.... 작은것에 만족하며...
양가 부모를 편하게 배려해주는 속이 꽉찬 진짜 남자 나의 사위..
꽃무늬라고 내딸이 거절한 10인조 셋트는 졸지에 내거가 되어 버렸지만
내가 그리 손님 치를일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자신들의 힘으로 잘 살아 보겠노라고 하는 진짜 멋진 젊은이들 ..
내눈앞에 활짝 펼쳐지는
한 가정의 축복이 눈앞에 환하게 펼쳐 보입니다.
인생도 디자인 하는것 같기도 한
개성있는 두젊은이는 결혼생활도 디자인 해가며 잘 살것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