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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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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한국의 세렝게티로....


BY 모란동백 2015-07-31

카키색으로

나의 옷장속은 치~타 한마리 튀어 나올정도로 사다 쟁여놓고

어디로 떠나야 되나.

괜시리 명분 없는 소비를 질러놓고 후회막급...

이런 소비는 있으나마나한데요

어쨌거나 너무 더워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지만

한여름 더위에 누가 세랭게티로 가자할 사람없고

그렇타고 남편이 바닷가에 가자 하지도 않을것 같구여~.

에어컨만 틀어데고 앉아서 한숨만 쉬고 있는데...

 

사랑하는 내동생의 전화가 울립니다.

기운은 다빠져 기어들어가는 소리로.....응, 왜 ??

우리 동생들은 급한일 아니면 토옹 전화를 하지 않아요.

통신요금제가 문제는 있긴있어요.

 

"언냐, 뭐하노 ? " " 머하기는 니 전화 받는다 아이가 ~ " 옛개그로 칩니다.

"언냐 재밌는 소식전한데이 ~ 언냐 환갑여행 정했따. 제주도로 ... 괜찮제 ?? "

 

오호라 쾌제라 이 무슨 해피한 소식인고..

다섯명의 동생들이 저번달 자매모임에서 큰언니 환갑인데

의미있게 보내야 돼잖나..

마음이 쓸쓸할낀데 애들은 서울에 있꼬 형부란 사람은 언니 생일이나 기억하겠노 ?

마 ~ 우리끼리 질르자.

 

그렇게 시작된 제주도 여행스케줄.. 비행기 예약 다 되었고

제주도 현지에 가면 차도 렌트 할 수있꼬 리조트하고 펜션하고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널널한 리조트 까지 일사천리로 동생들이 일을 질렀다 합니다.

ㅎㅎㅎ 이 무슨 아~ 또 단어가 안떠오르지만

적당히 여러님께서 상상하시고요.

 

날짜가 8.24일 날짜도 널널한 D-DAY 가 이 동백기를

울렁이게 합니다.

어째 문주란 해쌓고 카키색으로 깔맞춤도 해놓코...

혼자서 제주도 깊고 푸른밤을

노래하던 내가 우찌하여 동생들이 알았는지 2박3일 준비하고 등반은  무리니까 

운동화차림으로 준비하고 어쩌고 ....

둘째 동생하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우리 육공주들이 한껀번에 여행길에 오르는건 참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겁니다.

처음이라예~ 모두 사느라 바쁘고

떠날라치면 막내네 애기들이 어리고... 어찌저찌 합일점이 없었어요.

나혼자만 꾸던 꿈의 여행이었거든요

 

근데 난 모르고 있었는데 들째동생이

"언니가 제주도에 한번가고 싶단다 " 를 잊지않고 저희들끼리 일을 진행시켰네요.

카키색 세랭게티 복장은 제주도에서 빛을 보게 되었어요.

연락받고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네요.

오호 ~ 살다가보면 이렇게 해피한 일도 있다는거

오늘에사 깨닫고 지금부터 체력을 키워야 겠습니다.

너무 집에서만 있었어요.

제주도의 공기를 실컷 마시고 돌아 올거예요...

나이 들어가면서는 자매들이 최고예요.

어린날 큰언니로 꼬무장거리는 동생들을 돌본다고 힘도 들었지만

하늘이 내려준 축복의 육순을 그 어렸던 동생들이 아직은 건강한 큰언니를 돌아다보며

모두들 무탈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을 가자니 하늘의 축복으로 돌리면서

은총으로 돌립니다. 모든 가족들이 강건함으로 이루어질수 있는 일 임을요...

둘째 환갑때까지 나도 건강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모든것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