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제대하고, 눈 라섹수술하고 아직 눈이 완치도 안됐는데.. 글쎄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직 눈이 시력을 완전히 되찾은 상태도
아니고. 조금 더 놀다가 하랬더니.. 아들은 아니라고 .. 벌써 알바를 가기로 했다면서..ㅠ
저번주 부터 그래서. 아들이 알바를 하고있네요. 일주일 정도 된거 같네요. 그 레스토랑에서
친구들이 두명이나 일을 하고 있어서..아마도 소개를 받아서 가기로 했나보더군요. 저는 속으로
걱정도 되더라구요..ㅎ 더군다나. 홀 서빙도 아니고. 주방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아들이 그래서
지금, 주방 보조로 알바를 다니고 있네요. 제가 아들보고 그랬지요. 날도 더운데. 주방에서 일하려면
얼마나 더운데..ㅠ 하필이면 주방 보조로 일을 하냐고요. 네가 잘못 생각한거 아니냐고..ㅎ 제가 더
걱정이되고..ㅎ 마음이 안놓여서요. 알바하고 오면 밤에 늦게 오거든요. 어느땐 친구들과 놀다가 또
새벽에도 오고요. 그래서 덩달아 저도 잠을 설치고 아들이 들어오면 그소리에 저도 잠이 깨고요.
알바한지 삼일째 되던날엔.. 기름에 팔둑을 조금 데이고 왔더군요..ㅠ 제가 안그래도 주방은 위험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안그래도 걱정을 하던게 현실로 되버린거죠..ㅠ 그래도 얼굴을 안 데인게 다행이죠.
그래서 팔둑에 흉이 조금 생겼구요. 그래도 아들이 재밌다고 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일주일 내내 가는게 아니고. 주말에만 바쁘니까 아들이 그 타임에 알바를 가기로 일이 짜여져 있나봐요.
한편은 그래도 대견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은 제맘도 안편하고 그래요. 아직 학교 복학 하려면
몇달은 있어야 하니까..그동안 알바라도 하려고 하는건데..ㅠ 제맘은 그리 좋지가 않더군요.
암튼. 그래도 기왕에 하는거 경험 삼아서 해보라고 지켜보고 있네요. 아들보고 주방에서 모하고 오냐고
제가 물어 봤더니요..ㅎ 어떤날은 접시를 몇천개 딲는다고 하고요..ㅎ 어떤날은 아들이 볶음밥도 만들고..ㅎ
치킨도 튀기고 한다고 하데요.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데요..ㅎ 너무 바뻐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