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이란 남자가 다른 삶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김약국의 부인과 딸들이 다른 삶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내가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마트 직원이 웃어제치고 손님들이 지나치며 악담을 해대고, 계산대서 희롱을 당한다
집앞에 다다르면 지나치는 시장통에 싸늘한 공기와 수근대는 할매들의 소음들,괴성을 지르는 여자애 남자애들..
짐에 오면 골목에서 차들에게 가로막히고 집앞에 오면 동네 마트 배달차가 코앞에 주차해 있다.
내 수요는 하난데 덥치는 공급이 이렇다
내가 외식을 하고 오면 띵동 벨이 울리며 **를 시켯냐고 인터폰이 울리고
필요해서 차를 타고 나가면 택시가 에워싸고 가는길에 나타나는 접촉사고 난 차량들, 부서져 갓길에 있는 차량들
버스가 획하며 내앞으로 놀래키고 새차를 실고 가는 운반차의 등장....
내가 길을 나서면 등장하는 휠체어 버스타면 1킬로 가까이 널어서는 휠체어 부대 마트에 백화점에 어디메 가든
나타나는 휠체어와 중풍든 사람...
내 수요는 하난데 덮치는 공급이 이렇다.
내 부모 나이때의 사람이 등장하면
뒤이어 나타나는 어린애를 대동한 주부들,내 친척 애와 어른들을 쏙 빼닮은 사람들의 등장
내 돈은 하난데 내미는 손들은 이렇다
불황이 덮친 지금
내 선택앞에 나타나는 이 모든 사람들의 아우성은
분명 내가 들고 봐야 할일들이 아님이 분명한데...왜 내 한테 가난에 처한 자든, 가난한 척하는 자든 아님 알바를 하는 자든,,저들의 저런 행동을 내가 지나쳐야 하는 걸까
김약국이라 남자처럼 살고있는건 아닐까
김약국의 부인처럼 살고있는건 아닐까
김약국의 딸들처럼 살고있는건 아닐까
우산장수 신발장수 엄마라면 그냥 엄마 자신의 일상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김약국이란 남자처럼 살아선 안된다
그럼 나는 지금을 어떨게 살아야 할까
내 일상을 사는게 정답이니까 나는 누가 뭐라던 내 일상을 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