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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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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으련다


BY 풀빛 2015-06-01

아~대책없이 백수의 길을 걸으련다. 

3,4,5월

지난 2월 중순 어느 날,

번개불에 콩튀긴듯 서류내어 들어간 곳은

거의 20여년 만에 들어간 곳은

그 예전에 다녔던 곳이 아니었다.

참 낯설었다.

새벽 5시 40분에 눈을 떠 가족들 밥하면서 찍어바르고

7시 5분 시내버스를 타고 밤 10시~11시 귀가가 밥먹는듯한데

점점 빨라깽이 모습에

모처럼 본 지인들은

"어디 많이 아프냐고?"

"여차여차 갑자기 직장을 옮겼더니 적응기간이라 그런가벼~~"

대충 대답을 했건만 몸도 마음도 지쳤었다.

아니 기혼자는 새벽녁 나가 한밤중에 들어오니

가정사가 마비가 먼저 와 버렸다.

'아니, 이러다 내 몸이 어떻게? 내 몸이 아프면 어쩌지?' 걱정에

거울 속엔 어느 낯선 여자가 말라깽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 석달 동안 벌었으니 조금은 쉬면서 몸 추스리자.....'

'그래 컴교육도 산행도 다녀보자....'

'그래 인간답게 살아보자..백수의 길을 걸으면서....'

나 자신을 위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