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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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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두자.


BY 살구꽃 2015-04-13

길을 가다가  눈에  흔하게 띄는꽃. 민들레를  요즘  보면서. 속으로  그런생각이 든다. 어쩜그리

좁디좁은  벽과 벽사이를  잘도 뚫고서. 여 보란듯이  노란색을  뽐내면서. 피어  올라오는지. 해마다

그자리에. 어김없이. 민들레가  줄지어서  피어 나는걸  보면서. 생명력이  참으로  대단한  꽃이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감탄을 한다.  요즘의  날씨는.  어쩜그리  변덕이  죽끓듯이  하는지.. 점심을  먹고나서

오후에.  공원으로  운동을  하러가는데.. 오늘은  비가와서  운동을 하러  못갔다.  남편도   그래서  오늘은

일을  못갔다. 남편과  아침을  먹고  났는데.. 조금  있으니까.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나더니.. 아들이

불쑥  들어온다.  휴가 왔녜니까..ㅎ 아니란다.  하룻밤  외박을  나왔댄다.  안그래도  어제  하루종일  엄마가

전화 올때를  기다려도  안오더니만..ㅎ 그래도  외박을  나오니  반갑다.  아들보고  내가  그랬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전역하는데..ㅎ 엄마가  왜케  하루가  일년처럼  길다고..ㅎ 아들도  그렇다고  하면서

시간이  안간댄다. ㅎ 말년  휴가도  다  잘리고. 제대  말년에  재수없는  일을  당해서..아들도  약간은  속이

상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아들보고.  그냥  좋게  생각하고.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전역하라고

했더니. 알았데요. 호사다마라고.  좋은일엔  마가  끼는일이  종종  있으니까.. 어쩌겠나  그러려니  하고  좋게

털고  넘어가야지.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일이  생기게  마련이고. 세상사가  어디  내가  생각한데로  마냥  좋게만

굴러 가는게  아니니까  말이다.  엄마는.  네가  건강하게  그동안  군생활  잘해준게  대견하고  기특하단다.

군대에서. 혹여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  서운했던걸랑  다잊어  버리고. 좋은게  좋다  여기고서. 마지막까지

전우들과. 다시는  함께하지  못할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수  있는  시간이  되기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