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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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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엄마


BY 산골향기 2015-01-08

상당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여기저기에서 기침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 초등 학교 때에도 이만큼 추웠던 가 보다

한 번은 구정 명절 때 수도권을 간 적이 있었다

날씨가 매우 추우므로 운신하기기가 버거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된다

유독 큰 아이는 추워서 연신 춥다고 하였다

자꾸 춥다고 하였기에 나는 아이를 꾸짖고 말았다

아파트 앞에 노점상에서 떨이로  산 점퍼를 난 입어보지도 않고 아이에게 입히고는

자꾸 춥다한다고 꾸중을 한 것이었다

그때는 당연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 했다

지금 와 생각 해보니 참으로 모자란 어미라는 생각이 든다

그 고사리같은 손을 잡아주지도 않고 따스한 말이나 안아 주거나 해야 했는데

춥다고 표현 한거를 가지고 꾸중을 한 엄마였음에랴

몇달 전에 아이에게 옷하나 사줄까 하고 물었더니

아니예요 그냥 싼거 여러 개 사서 입으면 돼요 하고 거절 하는 것이었다

예쁘고 깜찍하게 기르기 보단 저렴한 것 합리적인 사고를 강조 하며

길러서 그런지 아이는 매사에 딱 부러지고 합리적이고 알뜰하다

지금에 와서 지성과 미를 겸비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 해 주어도 쉽게

안 바뀌는 것 같다

사랑의 표현과 따스한 마음도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걸 훈련 하지 못한 관계로 너무 많은 시간을 앞만 보고 살아 온 것 같다

어쩌다가 한 번 쯤은 나의 투박한말과 세련 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발견 하게 됨을

다행으로 여긴다

이제 자녀가 결혼 하기 전에 자녀의 배우자에게와

또 사돈께, 또 손주들에게

조금 더 관대하고 사랑스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