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울집은 시모땜에 며늘간에 정초부터 맘상하는일이 발생했다. 어쩜그리 노친네가
사리 분간을 못하는지..ㅠ 남편도 죽고없는 며늘에게 쫓아가서 자기신세 타령을 하면 머할것이며..ㅠ
그며늘 앞에서 할소리 안할소리 왜 해가지고..ㅠ 며칠전 형님이 아침 열시도 안됐는데 내게 전화가
와서는 막내동서가 시모에게 그랬다며. 시모가 와서는 자기에게 고자질을 해서는..형님이 승질이나서
내게 전화해서 막내동서 욕을 해대길래..ㅠ 형님 어머님이 원래 동기간에 말싸움 하게 말을 잘못옮길때가
많이 있으니까..어찌 어머님 말만 듣고 그렇게 그러냐고..내가 형님을 달래면서 동서에게 그럼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께..ㅠ 말이란게 옮기는 사람은 말을 붙혀서 옮기지 않냐..울어머님은 며늘들이 잘지내는게
배가 아픈가 왜 어른이 돼서는.. 정초부터 입초사를 잘못떨어서 잠잠한 집안에 분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나는 데려 시모를 욕을 했다. 설령 막내 며늘이랑 시모랑 둘이서 형님말을 했더라도.. 당사자 귀에 안들어가게
처사를 잘해야지..ㅠ 솔직히 말해서 이젠 진짜로 당신 며늘은 막내동서하고 나밖에 없거늘..ㅠ 형님하고
셋째 동서는 이젠 남편들이 죽고 없으니..끊떨어진 연이요. 당신 며늘도 아니거늘..ㅠ 어찌그리 세상 이치를
모르는지..ㅠ 남편이 있어도 며늘 노릇 안하려는 며늘들이 요즘 얼마나 많은데..ㅠ 하물며 남편도 없는데..
나부터도 이젠 시어매를 시어매로 생각하겠는가 말이다. 신경도 안쓰고 싶을테지..ㅠ 멀 알아야 면장을 하지..
막내 동서도 내가볼땐 며늘노릇 동서노릇 그만하면 잘하는거지..ㅠ 형님말을 듣다보니 괜히 나도 기분이
나빠질라해서..ㅠ 내가 형님보고 그래버렸다. 형님도 아무리 화 난다고.. 양쪽말 다 들어보도 않고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라고..동서 입장에선 형님에게 서운할수있고.. 만나서 당사자끼리 대화로 풀어야지.. 사람이란게
다들 지입장만 생각하고. 지 잘못은 모르고. 상대방이 서운하게 한것만 생각하고 그러니까..ㅠ 뒤에서 그러지말고 당사자 앞에서 서는 이렇고 후는 이렇고 당사자에게 따져야지..ㅠ 암튼 알았으니까 내가 동서에게 전화해서 그런말 한적 있냐고 확인해본다고 그러면서 너무 열받지 말라고 형님맘을 달래주고 일단 전화를 끊고서
막내 동서에게 내가 전화해서 어머님께 그런말 한적 있냐고 물으니까..동서는 아니라고 내가 어머님 성격 아는데 그런말을 할리가 있냐고 딱잡아때지..ㅠ 도대체가 누가 거짓말을 하는거냐고요..ㅠ 그속을 안들어 가봤으니
나도 모르겠고..ㅠ 암튼 형님이 동서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으니까.. 전화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동서가 형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형님이 전화를 안받더라나.. 그래서 또 내가 담날 형님에게 전화해서 어제 동서전화를
왜 안받았녜니까..ㅠ 진동으로 해놔서 못들었대나 머래나..ㅠ 암튼 그러면서 여전히 동서를 오해하고 있으니
다음주에 시모 생신이라서.. 시댁에 내려가서 다 모여야 하는데.. 동서에게 다시 내가 문자를 보내서 나는
내가 할 중간 역활은 다했으니까.. 만나서 오해 풀고 말하라고 했더니 동서가 알았다고 하데요. 암튼
형님도 눈치도 없고. 생각하는게 나하곤 틀리니까..ㅠ 세상에 우리같은 동서가 어딨냐고 동서에게 나도
그래 버렸다. 사람이 잘하면 더 잘할때 바란다더니..ㅠ 자기는 형님 노릇 개뿔이나 한것도 없으면서..ㅠ
시숙이 없다는 핑계로..그래도 나는 남편 있다는 죄로다가..ㅠ 시어매 비유 형님비유. 다 마추고 시댁에
쫓아가서 둘째 며늘 노릇을 그래도 나나 하니까 이만큼 하고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나같이 속깊고 이해심
많은 동서가 중간에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게 내할도리 다하고 살았으니 그나마 이놈의 집구석이
그래도 이만큼 이나 동서간에 그래도 큰싸움 한번 안하고 돌아가고 있단걸 다들 알기나 하냐고..ㅠ
막내 동서에게 나도 중간에서 아주 힘들어 죽겠다고 해버렸다. 시어매는 내앞에서 형님흉 보지..형님은
내앞에서 시어매 흉보지..ㅠ 물론 나도 형님앞에서 울시어매 흉보지요..ㅎ 흉이란게 볼만 하니까 보는거지요.
괜히 잘하는데 흉을 보겠어요..ㅎ 울시어매도 이며늘 잡고서 저며늘 흉보고 그러고요..ㅠ 내가 지금것 시집온지 25 년 됐지만요. 울시 어매가 내앞에서 며늘들 칭찬 하는거 한번을 못들어 봤으니요..ㅠ 저는 그래서
시어매 앞에서 제가 그랬어요. 막내 며늘 그래도 애셋델고 살림 알뜰히 하고 집사고 얼마나 잘하고 사냐고요. 사람이 잘하는건 잘했다고 칭찬을 해야지요. 저는 그러거든요. 그랬더니 울 시어매 제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데요..ㅎ 그만하면 삼춘도 장가 잘간거라고요..ㅎ 동서나 하니까 그래도 빚 안지고 산다고요..ㅠ 요즘
혼자 벌어서 애 셋델고 빚안지고 어찌 사냐고요..ㅠ 시모냐고 개뿔도 십원도 보태 준것도 없으면서..
며늘들 쌈이나 붙힐려고 입초사를 정초부터 잘못 떨어대고 있으니요..ㅠ 암튼 나이값을 못해요..ㅠㅠ
그래도 형님이 내가 말을 잘해서 좋게 넘어가자고 달랬더니 알았다고 하데요..ㅠ 서운한거 있으면
그때 그때 말로해서 풀고 살어야지요. 가슴에 쌓아놓고 혼자만 서운타하면 누가 알아줘요..ㅠ 그래도 나도
형님이 시숙도 없이 조카들 잘 키우고 살아준게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그랬네요..ㅠ 그러니까 하긴 내가
형님에게도 잘하고 내몸 아퍼도 형님 편하라고 내가 설거지 다해주고 쫓아댕겼지요..ㅠㅠ 나같은 동서만
있어봐라.. 업어줘도 모자른다..ㅠ 내가 늘 처지가 형님보다 나으니까.. 형님에게 서운한거 있어도 다 참고 이해하고 나는 그동안 쫓아 댕겼네요..ㅠ 글고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음 저는 당사자에게 웃으면서 그때 그래서 서운했다고 말해버려요..ㅎ 그러면 상대가 그랬냐고 몰랐다고 하면서 더 마안해 하지요..ㅎ 예전에
형님에게 제가 그랬던 적이 있걸랑요..ㅎ 그래서 또 웃으며 넘어갔고요..ㅎ 형님히고 그래도 지금것 크게
얼굴 안 붉히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혼자 사는거 딱하고 그래서요..ㅠ 제가 왠만해선 말안해요..ㅠ 제가 이해하고 넘어 가고요. 서운한거 어찌 일일히 다 말하고 살겠어요..ㅠ 그저 조카들하고 잘살기만 바랄뿐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