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둘째 오빠가 이혼의 위기까지 갔었네요. 오빠가 얼마나 복장이 터지고 답답하면 술을먹고
저를 다 찾아와서 저에게 울면서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올케랑 도저히 뜻이 안맞아서 더이상은
못살겠으니.. 제 옆에 방하나 얻어서 저를 의지하고 살고 싶은 맘을 비추대요..ㅠ 오빠말을 제가 가만히
들어 주고요. 오빠가 원하는 답을 말했더니.. 저보고 그러데요. 너는 어쩜그리 남자의 맘을 잘아냐고요..ㅎ
그러면서 제말이 다 맞다고요. 오빠말만 들었을땐 내오빠 말이 다맞고 올케만 잘못을 한거 같아 보이지요.
그치만 , 저는 그리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저도 동생이기 이전에 같은 여자가 아닙니까요..ㅎ 그리고
제가 둘째 올케랑 친자매 처럼 한때는 한동네서 얼마나 친하게 살았다구요.ㅎ 주말에 오빠네랑 저녁먹고
노래방도 수시로 가고요..ㅎ 그동네서 같이 살때 잼나게 살았었지요. 저도 남편하고 부부쌈 하면 저는
오빠네로 쪼르륵 달려가서 올케 언니에게 울 남편 흉을 배터지게 보고요..ㅎ 그러고 지냈던 올케였어요.
올케들 중에도 제가 잴로 신임하고 젤로 좋아하고요. 저랑도 성격도 젤로 잘맞고 그랬으니까요..ㅎ 그러다가
남동생 일로 서로 오해가 생겨서..제가 오빠네랑 한바탕 싸우고..제가 지금의 동네로 떨어져 나왔네요.ㅠ
그래도 묵은정이 있으니까..또 제가 손아래고 하니까..둘째올케 에게 만나서 제가먼저 미안했다고 화해하고
이동네로 이사와서 살고 있네요. 그냥 제가 이사오면 제맘도 안편하고 올케맘도 안편안거 아니까요.
암튼. 작년에 안그래도 저도 친정엄마 문제로도 해골이 터질거 같은데..ㅠ 오빠까지 저에게 민폐를 주려고
하나 싶어서 맘고생 많이 했었지요. 그래도 제가 오빠를 달래주고 오빠도 다 잘한것도 없으니까..오빠가
절대로 언니 성격 못이니기니까..오빠가 이혼하고 혼자살 자신있음 이혼하고 아니면 눈 딱 감고 접고 오빠가
져주고 들어가야 한다고요..ㅠ 막말로 우리 여자들은 나이 50 에 과부 되는게 상팔자 라고 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으니요.요즘 그런 우스게 소리가 유행이라고 하잖아요. 이젠 여자들이 그만큼 참고 살지 않는다는
뜻이구요.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떤 여자가 남편에게 홀대받고 살려고 하냐구요..저 부터도 싫은게 당연하지요.
오빠를 붙들고 전화로도 제가 그랬어요. 져주는게 이기는 거고 여자 이겨먹을라고 하는 남자가 어리석다고요.
글고 그 올케도 살림 깔끔하고 경우 밝고 그런거 제가 아니까요. 진짜로 나쁜 여자 같으면 제가 오히려
먼저 나서서 이혼 하라고 오빠를 아마도 부추겼겠지요. 둘이 똑같으니 싸운다고, 그밥의 그나물 이라고요..ㅠ 그래도 미우니 곱니해도 새끼낳고 살은 첫남자, 첫여자가 좋은 법이고요. 이혼하구 나가봣자..ㅠ
어떤놈, 어떤뇬이 걸릴줄 알아요..ㅠ 세상에 별남자 없고요, 별여자 없지요. 아무리 좋다고 물고 빨고 살아도
살다보면 또 갈등이 생기고 그러는게 인간의 욕심이지요. 첫번째 결혼 실패하면 두번째는 쨍하고 해뜰날만
매일 있을라구요..ㅠ 아마도 첫 결혼 보다도 더 고달프고 힘든게 재혼이라고 안해요. 우리말 속담에 그런말
있잖아요..ㅎ 여우 피할래다 호랑이 만난 다고요..ㅎ 어디 살면서 옛말 그른게 한개나 있습디까요..ㅎ
우리 조상 님들이 산 지식에서 나온 말들이니 두말 할것도 없이 다들어 맞드라구요. 세상이 그만큼 만만하고 녹녹한게 아니니까 그런말이 나온 거고요. 암튼 올케랑 오빠가 그래도 작년에 이혼 위기까지 몰렸다가
오빠가 제말을 듣고. 오빠도 자기가 이혼해서 득이될게 없으니까요..ㅎ 올케도 성격이 대단한 여자거든요.
절대로 누구에게 지려하지 않고요.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여자고요. 절대로 누구에게 굽히는 법이
없는 여자란거 저는 익히 알았고요. 제가도 그래서 오빠를 달랜거구요..ㅠ 둘다 연애 경험들도 없는 오빠도 그렇고 올케도 그렇고요. 올케도 맘고생 몸고생 많이하고 살은거 제가 다 알고요. 제가 미쓰때부터
이올케를 좋아하고 친언니가 없으니까..올케도 저를 좋아했구요..ㅎ 고모를 시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동생처럼 생각한다고요. 올케에게도 제가 오빠 대신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했네요..ㅠ 올케가 제앞에서
술한잔 마시고 울면서 말하데요. 그러니 제가 이건 어찌 할바를 모르겠고..내 오빠가 못나서 그런거 어케요
올케마음 누구러 지게 하려면..ㅠ 동생이 돼서 미안하다고 해야 겠드라구요..ㅠ 사람은 누구나 지잘못은
모르고요..ㅠ 남 탓만 해대니까요..ㅠ 거기서 울오빠 역성을 들수가 없더라구요..ㅎ 올케도 다 잘한거 아니지
않느냐고 하고 싶지만요..ㅠ 그래서 제가 오빠가 저에게 와서 올케흉을 본건 내색도 안하고요..ㅎ 그래
둘다 똑같으니 싸우지.. 어리석은 사람들아..ㅠ 제 속으로만 생각하고요..암튼 그래도 부부연이 남았으니
이혼위기 간신히 넘기고요..ㅎ 지금은 잠잠하게 잘살고 있나봐요..ㅎ 오빠들도 저는 아무리 제 오빠래도
아닌건 아니라고 그 앞에서 막 지랄해요..ㅎ 저도 여자니까요..ㅎ 당근 여자들 편이지요..ㅎ 어디 남자들이
말로는 우리 여자들을 당할 재간이 있나요..ㅎ 암튼 부부쌈은 양쪽말을 다 들어 봐야 알고요..ㅎ 거기서
서로의 잘못은 뉘우치고, 덮고 화해하고 넘어가고 사는 거지요..남편을 이겨 먹는다고 누가 잘했다고
상을 주남요. 찌질하게 여자나 이겨 먹을라고..우리 아내들 말을 잘들으면 이놈의 남편들이 자다가도
떡이 입으로 절로 들어 갈건데요..ㅎ 어리석은 중생들이 뭘 알아야 말이지요..ㅎ 그저 현명하고 똑똑한
우리 아내들이 큰 아들 하나 키운다 마음 비우고.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 생각하고 살아야 하더라고요..ㅎ
세상에 날때부터 나쁜 사람은 없거든요. 살다보니 환경에 의해서 사람이 악해지고 순해지고 하거든요.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고사는 동물이니까요..ㅎ 남편도 아내하기 나름이고. 아내도 남편하기 나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