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토욜날 전화가 왔는데.. 일주일 동안 받은 특공훈련 수료식을 월욜날 하는데..그날
부모님이 면회를오면 외박을 나올수 있다고 하면서.. 이놈이 힘들어 죽겠다며.. 와서 자기좀
델고 나갔음 하는 눈치가 간절하길래.. ㅎ 나는 못갈거 같다고 하고..아빠가 가야 엄마가 가지..ㅠ
남편이 나혼자 버스타고 다녀오라고..ㅠ 내사정은 그렇게 할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 못간다고 했다가..
월욜날 마침 비가 오는 관계로다.. 남편이 일을 못가는 바람에..암튼 우린 부대로 갈수 있었네요.
수료식을 9홉시부터 한다길래.. 시간 마춰서 갔더니.. 우리가 젤로 일찍 도착해서.. ㅎ 다른 부모들은
다들 10시가 다돼가니까 .. 오고들 있고.. 11 시가 다돼가니 훈련받은 동영상 찍어논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일주일 훈련받는 기간중에.. 4일동안 애들을 잠을 안재우는 훈련이 있었다고 하길래..ㅠ
찍어논 영상에서도 애들이 졸려서 꾸벅꾸벅졸고..우리 부모들은 웃으며 보다가도..ㅠ 힘들었을 우리
아들들 생각에..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는걸 참느라 혼났다. 옆에서 눈물을 찍어내는 엄마도 한 두명
보이고.. 암튼 영상을 보면서.. 철없이 까불고들 놀다가.. 군대라는 곳에 붙들려 와서는..ㅠ 생전 첨으로
하는 고된 훈련속에서 다들 그래도 따뜻한 전우애도 배웠을 것이고.. 졸려죽겠는데.. 잠못자게 하는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며.. 다들 힘든만큼 아픔만큼 성숙해져가는 우리 씩씩한 아들들을 보면서..
너희들의 힘든 고충이 있기에.. 우리 부모들은 발뻗고 자는 것인데..ㅠ 실내에서 영상보는 시간이
끝나고 이번엔 밖으로 이동해서.. 일등한 병사 2등한 병사등을 축하해주는 자리가 이어지고..비가 오는데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하는데..ㅠ 우리들은 비막이 천막안에서 있었지만..ㅠ 애들은 비를 맞게하면서
무슨놈의 애국가를 4절까지 하라고 하냐고..ㅎ 내가 궁시렁 거렸더니..ㅎ 어떤 엄마도 그런다..ㅎ 1절만 하지..ㅠ
암튼 수료식을 무사히 마치고.. 울아들을 델고서 집으로 왔네요. 집에와서 아들과 고기를 구워서 점심을
먹고서..아들은 친구중에 지난주에 전역한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하룻밤 일박을 하고서
좀전에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부대로 들어간다고 갔습니다. 이젠 울아들도 올겨울만 지나면 내년봄에
제대를 하네요. 아들도 어제 그러드라구요..ㅎ 빨리 제대하고 싶다고요..ㅎ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이젠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참으라고요 ..ㅎ 얼른 제대하고 제옆으로 와야 안심하죠..ㅎ 암튼 그래도 이렇게
군생활 잘견디고 있는 울아들이 기특하고 대견 스럽네요..ㅎ 울아들이 있는 부대는 불상사도 없고 다들
간부들이 인성 테스트 , 체력 테스트를 거쳐서 뽑아온 인재들만이 그곳엔 훈련을 받으니까 부모님들은
안심 하시고 걱정말라고 중대장님이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모들은 안심하고 믿고서
아들들이 무사히 전역해서 부모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