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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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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BY 김효숙 2014-08-28

퇴근길 해가 뉘였뉘엿 구름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개울가를 지나다가 솜털 같은  뭉게구름을 보았다

순간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는데 문득 그리운 엄마 얼굴이 떠오른다.

구름에 모양은 어릴적 산등성이 아래 조그만 마을같기도 하고

검은 구름 뒤에 하얀구름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저녁 연기 같다

내가 어릴적 자라던 시골마을

산등성이 넘으면 또 작은 마을이 있고 구름 구름마다 나는 이름을 갖다 붙이고

맨 꼭데기는 천국 같은 모습인데 거기엔 울엄마가 계신것 같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시골풍경 그리고 엄마 얼굴이 보인다.

가던 길을 멈추고 60인 나는 어린아이가 되어

엄마아... 하고 불렀는데 왜 그리도 눈물이 날까

 

저 하늘에서 울엄마가 날 보고계신것만 같다

우리 딸 아직도 고생이 많구나 하고 위로하는것만 같았다.

저만치 앞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오는데 나는 아이처럼 눈물이 나서 그냥 울었다.

가로등에 설치된 전봇대 위에는 석양에 어울리는 멋진 음악이 흐르고

작은 냇가엔 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른다.

나도 모르게 감성에 젖어 추억에 젖어 한없이 울었다.

 

엄마가 보고 싶다

문득  저 하늘에 보이는 하얀 뭉게구름이 엄마 가슴같아

와락 안기고 싶다.

힘든맘들이 다 녹아내릴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아직도 나는 어린애 처럼 엄마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도 땅도 자연도 그속에 그리운 엄마가 나를 만나주는것만 같다.

 

아직도 나는 어른이 아닌가보다 맨날 울보가 되어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