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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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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불 낼뻔했어요


BY 모란동백 2014-08-10

꿉꿉하고 후덥스럽고 

왠지 서늘하면서도

태풍예고에 바람은 화닥이구여 

촛불 하나 켰어요.

 

향초를 경건한 맘으로

콩이 냄새와 습기 제거 한다고

창문밑 화장대에다

 

아무 생각없이 촛불잔치를 벌렸네요

또 건망증 하나가 꿈틀 댔었나봐요

뭔가 해 먹을거라고 지지고 볶았는데여~

혼자라도 멋~있게 먹을거라고

쟁반에다 푸드스탈 나름 꾸몄어요.

우아하게 셋팅한  쟁반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아뿔싸 !!

창문의 하얀 레이스가

불이 붙었어요. 어머머머 !!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얀레이스커튼이

열어놓은 창문 바람에 춤을 추었던가봐여~

라벤더향의 촛불과

붙어버렸스요.

오 마이 갓 !! 너무 놀라서 정신을 못차리구요....

 

구멍난 레이스커튼을 

어떻게 치료해줘야 되나요.

뻐엉 뚫렸어요. 예쁜 커튼이요.

나,원,참 !!

 

조심 합시다

칙칙한 요즘

분위기 내다가

불 낼뻔 했스요.

지금도 가슴이 두근반세근반..합이 여섯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