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쓴글
나도 포장하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한편을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겠기에 그동안 나름 고상을 떨었다.
그러나 오늘아침은 그게 아니다.
살구꽃님 글읽고 탄력받아 쫘악 한편 쓸란다.
문법, 띄웠기, 맞춤법 깡그리 무시 한다.
체면불구 안면몰수 일수불퇴 바둑에서 나오는 용어지 어차피 5학년 넘어가면
가방끈 필요 없으니. 다 거기서 거기다.
읽으시면서 뭐 이런 여자가 하지말기요...이제 부터 고급단어 안씁니다. 역겨우니까요.
시작.......
나 소시적 엄청 매력녀 엿다. 지금 내가 나를 돌이켜 보아도
전지현 저리가라 김태희 까지는 아니지만서도.
내가 김연아를 좋아하고 이뻐하는건 꼭 내가 그녀를 닮았다는 이유다
이정도면 모라니의 외모 연상 될것이고 ㅎㅎ 프로 근성 똑부러진 오피스걸 (그때는 그렇게 불렀다.)
그렇다고 여기서 88대학 출신이네 직업이 뭐네 주변 지인들 들먹이며
자기를 내세우는 그런거 하기 싫다. 욕나오니까. 특히 국문학과 문창과 출신들 개인적으로
좀 그렇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 나의 전공은 그 쪽이 아니니까. 막 틀려도 되겠지 뭐,
또 삼천포로 빠지네. 우리 나이가 그렇지 뭐,
나이 29에 어떤 미친넘하고 결혼했다. 그렇게 미친넘인줄도 모르고 그렇게 괴팍스럽고
잔인한 인간인지도 모르고 순진한 내가 엮여버렷다 눈이 하늘 꼭대기에
갖다 붙었는지 남자가 남자로 안보이던 어여뻣던 그시절 우찌하다 혼기 놓쳐
나이는 들어가고 . 울엄마가 촌빨 풀풀 풍기는 넘 보더니 \"정자좋고 물좋은데 없다 \"고 그렇게
꼬셔서 그냥 시집 갔다. 저넘 본지 한달만에...........나는 좀 착한 구석이 있다.
엄마 말을 너무 잘 들어 ........
이렇게 개같은 내인생이 시작되었다.
결혼 한달만에 이유없이 아파컷 휘날리며 어여쁜 나를 줘 패네.
아무 이유 없다 .그냥. 창피하여 엄마께 말도 못하고.
내가 맞는 여자가 되어 있더라고.... 폭력은 계속되고... 정말 많이도 맞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똑똑하게 저넘한테 다가섰나보다.아니 말투가 좀 똑 부러지긴하다.
여시 같은 구석은 없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니까. 요즘은 시크하다고 표현하고 쿨 하다 하지.
열등으로 달달 뭉친 저넘에게
뭔지도 모르고 그래도 내낭군이니 밥상도 잘 차리고 챙겨주고...
아 욕 나온다. 왜 내가 그렇게 했냐고. 아니 될 넘을 내가 키운거 같다
폭력은 계속 되었고 눈탱이는 늘 시퍼랬고 갈비뼈는 세대씩이나 나가고 ㅇ나의 부모님이
주신 건강한 몸은 자꾸 상처로 몸색깔은 시커멓게 변해갔다. 잇빨은 부러지고,
병원 응급실은 나의 친정이 되어 버렷고...
이뿌고 귀엽고 생기발랄하던 나는 점점 어두어져 간다.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내가 맞는 이유....
저넘보다 똑 떨어져 보이고 저넘보다 키크고 아무의상 받쳐 입고 나가도 주변 지인들
저런넘한테 어떻게 이런 공주가............
항상 그랬다 주변의 눈은 ..............저넘의 아는 지인들은 질투를 하나보다.
펑퍼짐한 지네들 마눌들은 시골 아낙 같으니까. 어쩜 그러냐. 자기관리 부실한 여자들.
그여자들도 나에게 질투의 눈총을 보낸다. 우리 부부를 보면 ....
안어울린단다. 그런 말이 젤 듣기 싫타.
그래서 오해도 받았다. 여자들이 더 수군거린다. 맞을땐 맞는 이유가 있다고...
남편이 촌넘 같은데 저여자 괜찮쟎냐 ? 이러면서..
항상 여자의적은 여자에게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어느 정부에선가 여성부가 탄생되었다. 여성부는 왜 생긴담.
난 청와대에 전화했다. 이 울분이 남자대통령 계시는 그곳까지 전달되기 바라며
간곡하게 가정폭력을 다스려 달라고.... 그러나 한낱 꿈이었다. 그런 민원이 이루어질려면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저넘은 모른다.
청와대까지 억울한 나의 신문고가 두들겨졌는지.
그렇게 아픈 세월 보내고 며칠전 흠씬 두들겨 맞은 난
남편을 고소했다.
형사 선생님께서 참 친절하게 해주시네.
감사하고...............
*366 센터에도 다녀왔다. 그곳에서 3일간을 내가 기절 했었나보다.
따끈한 밥 새로지어 조심스러히 나에게 내민다. 그곳에서 눈물의밥을 먹고..
자꾸 먹으라고 하더라. 복지사 선생님들 . 경험이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주부들의 봉사센터인지
모르겠지만 . 그래 먹어야 기운나지. 더 보호 해줄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나 내가 사양했다. 눈물로 밥 먹기 싫어서...
그래도 세상이 좀 변했구나. 이제야 가정폭력이 얼마나 사람을 죽여가는지...
이제야 행동으로 옮기는 구나.
\"세금 잘 내고 부지런히 잘 맞고 가정경제 힘쓰고 열심히 애들 키웠더니 이런 복지의혜택을 받네요.\"
내가 퇴소 (?) 하면서던진 씁슬한 우스갯말! ...........그녀들이 부러웠다.
내가 키우는 콩이도 이런 대접하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오니 나를 반기는
나의 콩이는 온 몸으로 나를 환영하더라................
아 ~~~ 개보다 더못한 나의 인생...남은 인생 개보다 더 못하게 살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