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224

에고 , 내팔자야 !!


BY 모란동백 2014-01-13

철학관을 운영하는 친한 지인이 있어요. 

나름 크리스챤이라 사주, 궁합, 점... 등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동백이.

(요기서 이해를... 기분이 아련해지면 모라니 ㅋㅋ 씩씩해지고 싶으면 동백이로.. ) 

 

친구와 작년 연말에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어요. 

이 친구는 제 사주가 너무 궁금하다며  생년월일, 태어난 시 자꾸 묻네여~ 

뭐, 재미삼아 갈켜 주었어요. 남편도 대래요 . 또 갈켜 주었어요. 

걍 재미로.... 

나쁜거 얘기말고 좋은것만 알려달라 신신당부 했지요.

 

지인은 항상 안젤라가 불안 했데요.

저렇게 좋은 남편(?)과 잘자라준 애들 . 나름 생활 안정 (가난하지만 욕심이 없어서)

거기다 종교까지 ...

뭐가 부족해 불안하며 늘 우울모드인지 ... 

그게 궁금 했데요. 

 

But....... 

제 사주와 남편 사주를 같이 놓고 풀어보니 

이거야 말로 호랑이 아가리 벌리고 어여쁜 꽃사슴 잡아먹는격이라 

지인도 놀랐데요. 

남들이 보면 우리부부는 선녀와 나뭇꾼이라고 많이들 그래요.

지인도 이렇게 좋은 남편에게 무슨 불만이 있어서 저러나...

의료보헙혜택도 안되는 공주병 아니면 공주암 말기쯤으로 생각 했데요 ㅠㅠ

 

풀어놓고 저를 부르더라구요. 흑흑 갔어요.

제손을 꽉 잡아주며 저에게 미안하다 합니다. 속으로 아니꼬왔다고...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로 보았다고....

이남자의 잔머리에 얼마나 대항하며 살았는지 보인답니다.

얼마나 참고 인내하며 살았는지 훤히 보인답니다.

이건 공주도 아니요. 무수리도 아니요.

인간고통 한계를 넘나드는 철혈여인이었던것이예요.

 

저보고 그러네요 .

그래도 남편이라는 사람은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니 참고 살 수밖에 없다 합니다.

묘안이 없다 합니다.

이나이에 이혼을 할수도 없꼬. 호랑이 아가리 벌린같은 남자와

하얀 눈밭에 꽃사슴 같은 이 여자가 또 함께 해야겠다는

이상한 필연에 오늘 아침에 글하나 올리면서 마음 달랩니다.

 

에~~~휴 내팔자야 !!

어이 감당하리 ㅠㅠㅠ 저 남자를 ....................

 

퍽 하면 병원가라는 저 남자가 병원에 같이 가재요. 

왜  요즘 힘이없고 밥맛이 없는지 또 입원하래요 ㅎㅎㅎ 

에헤라디여 !!  삐빠빠룰루!! 입니다. 힐링하고 올께요...  

침치료 받으며 저를 달래렵니다.

아직도 아날로그 폴더폰을 가지고 세상을 살겠다는 잘난체의 극치 모라니 ㅠ 

님들의 글을 읽고 댓글 못 달더라도 이해주세요 ^^

 

이남자가 베푸는 좋은맘(?)을 짓밝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도 나를 무지무지 사랑하나봐요...

ㅎㅎㅎ 또 이렇게 착각하며...

에휴 내팔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