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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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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BY 그대향기 2013-11-10

 

 

 

 

난 요즘 즐거운 상상을 자주 한다.

내가 원하는 경치에 내가 원하는 집을 짓는 상상.

세금 안 물어도 되고 누가 흉 볼 일도 없으니

내 머릿 속은 요즘 날마다 집이 몇채씩 올라갔다 무너지고 있다.

건설과 파괴가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휴일이면 달리는 남편 차 옆에서 꼬박꼬박 졸다가도

경치 좋은 곳에 아름다운 집만 보이면

아~~

 저런 곳에 저런 집에는 어떤 착한 사람들이 살까?

어느 맘씨 좋은 사람들이 예쁜 꽃을 가꾸며 살까?

 

여름에는 시원하고\'겨울에는 따뜻할까?

아이들은 건강하고 부부금슬은 좋을까?

별의 별 상상에 호기심까지 발동한다.

그러면서 내 상상 속의 집은 또 한채 올라가기도 하고.

 

꿈은 꿈 꾸는 자의 것이고

꿈을 꾸지 않는 자보다 꿈을 꾸는 자가 더 많은 걸 이룬다고 했다.

비록 지금은 형편이 안되고

가질 수 없는 낭만의 휴식처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고 말겠다는 각오로    꿈을 꾼다.

 

메모지의 작은 공간만 있어도 설계도를 그리고

세부적인 구조들을 그려보기도 한다.

그 어떤 오락보다도 즐겁다.

휴대폰 안의 게임보다도 나는 이런게 더 재밌다.

동서남북으로 창을 내는 집도 짓는 중이다.

물론 상상 속에서.ㅎㅎ

 

나중에 그런 경제력이 허락된다면

쓸모있고 편안한 집을 짓고 싶다.

요모조모

작은 공간도 수납장으로 잘 짜여진 알뜰한 집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집에  빠져든다.

내가 즐겁게 노년을 살 그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