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천하(?)에 모란동백 기가죽고 심란하여 웃음을 잃어갈 즈음에...
오늘아침 식탁에서 남편에게 어제 한방치료 (요즘 침치료와 탕약을 먹고 있습니다 ) 받다가
제가 뭘 웃겼는지 침을 놓아주시던 의사쌤 웃음보가 터져 걍 한참을 웃으시더라구여~
의사쌤도 사람인지라....
그 상황을 담소하듯 출근길 남편에게 설명하다 또 제가 웃음보 터져 걀걀 웃었어요.
남편이 빤히 쳐다보다 \"실성했냐 ?\"
이~~~~~런 !! 그렇치 !! 오늘도 기분좋게 일 잘하라고 격려 차원에서
모처럼 웃음과 애잔함을 큐피트의 화살에다 꿰어서 쏴 주었건만....
웃으면 실성했다하고 소리치면 정신병자라 하고 ~ 이런 된장 그람 어쩌라고요오 !!!
여기저기서 그래도 웃자 ^^ 그러면서 혼자서도 잘 웃어요.
어느땐 진짜로 재미있고 웃긴글 올라오면 박장대소를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
턱괴고 아컴에 출근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댓글도 달고...
그래도 웃는것이 건강에 최고다라는 소신있는 여자거든요 ㅠ
그러고 보니 남편이란 사람은 저 앞에서는 한번도 웃지않는 남자였어요.
좀 웃어주면 어때서 ... 늘 그런 불만이 있었긴 했어요.
그래서 그런 성격인가보다. 했어요.
우리애들이 그림 쪽인건 읽어오신분들은 아시져 ~
애들이 캐리커쳐를 한참 그리고 있을때 척, 보면 그려대요 (이건 자랑이 아닙니다 ㅠ)
엄마를 그려보라하니까 모두들 엄마그리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못그리더라구여~ 남들하고는 잘웃고 남에게도 웃기기까지하고 ...
아빠에게는 입이 일자로 굳어버리니 그립기 어렵겠죠.
결국은 딸내미가 그린 엄마는 눈을 내리고 커피잔 들고
로뎅의 생각하는 남자가 아니라 늘 생각하는 여자로 그려 놓았더군요.
그때 충격 먹었어요. 내가 그런 모습으로 살았구나 ㅠㅠ
나는 웃고싶거든요. 유머 , 개그도 좋아하고 .
그래서 보는 티브프로그램은 온통 예능프로 다 꿰고 있거든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어느 가을날 웃다가
실성한 여자로 전락한 모란동백
그래도 그냥 웃어 보아요. ㅎㅎㅎㅎ 최고의 명약 입니다.
아는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요 ...
이제는 나답게 살고 싶어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ㅠㅠㅠ
어느글에 댓글달다 끄젹거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