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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85

난 요즘 고속도로를 타고 다닌다.


BY 새우초밥 2013-10-06

 

 

 

      \"예전에 우리가 보았던 킷트...그 킷트처럼 운전자가 피곤할때 잠들면

       자동차가 그냥 가는거 있으면 좋을것인데..\"

      \"아마도 10년후에 그런 차 나올꺼다.\"

 

    친구가 운전하는 날샌돌이 부엉이 얼굴을 하고 있는 아반때가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

    멀리 사라지는 산을 한번보고 친구 얼굴을 보면서 운전하는것이 피곤하니까

    예전에 보았던 tv 시리즈에 나오는 그 문제의 자동차 생각이 떠올랐다.

 

    4차선의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친구 차의 속도계를 보았다. 

    네비에 찍히는 속도는 130km다.

    넓은 4차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빠른 속력으로 달리고 있지만 실상은 짧은

    간격을 유지하고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아우토반에서 속도경쟁을 하는 자동차들처럼 정신없이 달린다.

    남해고속도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생겨난 현상인데 속도경쟁은 누구나

    전부 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약초 엑스포에 갔었다.

   약초로 유명한 산청군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 미리 짐작이 되었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웃지못할 일이 하나 있었다.

   한참 달리닥 휴개소가 앞에 있는것을 발견하고 1분후에 들어갈려고 준비할때

   갑자기 앞 차가 빠질 것처럼 하다가 다시 들어가는데 친구가 당황하면서 엉뚱한

   나들목으로 빠진것이다.

   그래서 물지 않아도되는 고속도로비를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2시간만에 도착, 행사장에 도착하니까 이번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또 올라가야 한다고.

   그래서 타고 10분동안 산위로 한참 올라가보니 또 다른 아주 큰 행사장이 보였다.

   물론 나는 무료였다 친구는 내 덕분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전부 구경하지 않았는데 필요한곳만 들어가서

   친구는 자신의 몸에 좋다는 약초,인진쑥부터 구기자등 몇가지를 구입하는데 나도 몇개

   구입하고 싶었지만 눈으로 구경했다.

   3시간동안 구경하다보니 피곤이 조금 몰려왔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구경 잘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출발,고속도로를 열정적으로 달리다보니 예전에 다른 친구하고

   같이 속리산으로 가면서 고속도로를 달렸던 추억이 생각났다.

   3명이서 포항으로 그리고 속리산으로 2박3일동안 추억의 여행을 떠나면서 고속도를

   신나게 달렸다.

   

   지난 개천절날에는 친구하고 진해 해양공원으로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찾아간 진해다.

   부산에서 느끼는 바다향기보다는 또 다른 열정의 바다를 보이는 진해,

   해군 훈련소에서 5월달에 훈련받을때 왜 그리고 더운지 산과 바다로 둘러쌓인 진해는

   대구처럼 더웠다 그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진해 해양공원은 가족들하고 같이 아이들이 가보면 좋은 구경이 될만한 장소라고 할까.

   다음주 수요일에는 친구가 의령으로 가자고 한다.

   의령에 볼일이 있는데 같이 가자는 제안에 원래는 월수금요일에 병원에 가지만

   다음주에는 월목토요일로 스케줄을 변경했는데 난 요즘 친구 덕분에 여행다니는 멋을

   세월가는 이 나이에 행복으로 느낀다.

   출발할때부터 도착할때까지는 좋은 구경하지만 돌아올때는 나도 모르게 잠을 청하는데

   학창시절에는 아무렇지 않았던것이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달라진다.

 

   학창시절에는 일찍 일어나도 좋았지만 요즘에는 아침 10시가 넘어가면 잠이 솟아지고

   차를 타고 다니면 몇시간이라도 끄떡없이 주위 경치를 구경했지만 이제는 잠이 솟아진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달내내 서울 부산간 운전하는 저 트럭 기사들은 정말 피곤할꺼다\"

 

   옆에서 달리는 대형 트럭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가끔 고속도로를 달리지만 트럭운전하는 사람들은 매일 같이

   장거리를 운행하는것을 볼 수 있는데 많이 피곤하기에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다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기에 자신의 일에 열중을 가지지 않으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