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약속
일요일 바닷가로 간다고 했던 그약속땜에 일주일이 행복했다.
토요알바 부지런히 마무리 잘하고 ..
근데 일요일아침 남편이 사라졌다. 그럼 그렇치이 ~ 또 테니스장으로 출근했나보다.
아침부터 뿔이나서 에어컨 틀어버리고 한숨더 잘려고 에헤라 들어 누어버렸다.
내가 언제부터 에어컨키는것을 두려워했어 \"챠 !!\" 기가차서..
살폿 추가 잠이 들려는데 보무도 당당하게 남편님 들어오시네.
또 바쁘다. 저번주같이~ 그리고선 \'가자 !! \"
난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할수없이
그때서야 세수하고 선크림만 바르고 집에서 입는옷 그대로 편안하게
그렇게 길을 떠났다.
저번주에 갔던 감포해변가 ㅇㅗ호 반가우이 !잘있었니 ? 바다여 ! 확실히 나는
부산소녀라 바다가 좋다. 근데 아냥반이 아~ !! 그늘막을 집에다 놓코왔네~
뭐라 할수없고. 둘다 어이없어서.. 남편 고민한다.
\'고민할거 뭐있어요. 그늘막 임대하면 되지\" 돈들어간단다.몇만원하는줄 알았나보다.
돈~ 그래 나도 있어!!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니 어느 할아버지가 까만 그늘막을
쳐놓고 약간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사실 국유지 이지만 피서철에만 노인부부들께서 그늘막 쳐놓고 만원에서 이만원정도 받으신단다. 만원만 달라고 하시네.
그렇게하여 바닷가에 돗자리 펴고 난 아침을 안먹었기에 회먹자고
했더니 아뿔싸 자기는 해장국먹었다네~ 하나도 안맞는다.
그렇게 굶고 누웠는데... 남편은 누군가를 자꾸 찿는다.전화도 기다리고..
두어시쯤 되니까 처음뵙는 부부가 찿아왔다.
이사람이 ~ 누굴 만나기로 했으면 얘기를 해주고 준비를 할꺼아니냐구여~
민낯에 선크림만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긴했지만 첨뵙는분들에게 선그라스끼고
어떻게
인사를 하냐구여~ㅠ 할수없이 남편외에 남의남정네에게 민낯을 공개...
서로 반갑다고 인사하며..
이분은 테니스회에서 남편과 죽고못사는 내과선생님형님이신것이다.
그리고 그부인은 약사선생님이신 사모님이신것이다.
첫눈에도 이지적이시고 젊잖으신 그러면서 수수한 외모가 내맘에 쏙든다.
그분도 나에게 칭찬세례를 퍼붓는다. 내가 많이도 궁금하였나보다.
워낙이 모란동백 공주과라 소문나서 ㅋㅋ 서로 필이 꽂혔다.
그때서야 점신인 회 시키고 맥주한잔에 약사사모님 취기가 오르니까~
많이 힘들었단다. 그넘의 테니스때문에... ㅎㅎㅎㅎ
이번엔 내가 쏟아 부었다 저는요 가정을 테니스한테 뺐겼다구여~
요점은 생활체육도 좋코 국민들 운동하나씩 하는건 좋은데...
문제는 뒤풀이음주문화 !! 도대체 운동이 메인인지? 음주가무가 메인인지 ??
두여자는 그동안 남편들께서운동을 빙자하여 바깥으로 나돌았을때
아이들 지키느라고 힘들었다는 한풀이를 하였다.
약사쌤의 큰딸은 의사로 만들었고 아들도 아주 괜찮은 젠틀신사로 만들었고..
나도 꿀리지 않는다.
나도 우리아들을 의사로 만들고 싶었지만 지가 싫다고 했고..
지금은 3D캐릭터 만드는데 인체공학을 공부해야 한다네.. 이럴줄 알았으면
엄마 말대로 의학공부할걸..
이렇게 좋으신 분들을 만나서
정말 오랫만에 서로 공감되는 많은 얘기를 나누고 많이 웃었고..
또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낼거 같다.
다음주 일욜은 ??
테니스 월례회겸 피서를 가신단다.
당일로 돌아온신단다. 내가 \"쌤 1박2일 괜찬아요. 편안한 맘으로 멀리 가시죠 ? \"
약사쌤 \"나도 늙어서 뒷바라지 힘들고 밥 해결하고 들어오세요. 친정 다녀오게 !!
두양반께서는 싫다 우리버리고 어디를 갈라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