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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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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쪼순 여사의 콩당일기-특기적성 교육, 그것도 교사 맘대루여유-


BY 한이안 2013-08-10

보충수업, 것두 교사 맘이유~

여름방학 보충을 빠짐없이 모두 시키기로 학년에서 합의를 했구만유~?

당분간 또 아이들과 실갱이를 해얄 거 같어유.

보충수업 희망 동의서를 나눠주면서 한 달 이상 해외여행을 가거나 병원에 입원할 경우에만 빼주겠다고 단단히 말못을 박기는 했지만 그게 얼마나 통할지 알 수가 없어유.

간혹 그게 통하지 않는 무대뽀들이 있거든유.

그럴 경우 참 난감해유.

다른 애들은 지가 그런 애들을 어떻게 요리하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본다니께유~.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재낄 수도 없어유.

협박이라도 해야지유.

그래도 몸을 베베 틀며 대꾸도 없이 다른 곳을 쳐다보기만 허면 환장해유.

맘 같아선 주먹을 한 대 날리고 싶다니께유.

말이라도 해야 지도 할 말이 있지 않겄어유?

한데 일체 입을 다물고 대꾸가 없으면 지가 지쳐요.

그래도 어쩌겄어유. 다른 애들 눈도 있는디.

갖은 협박으로 명단에 올리는 수밖에유.

학교에 안 나와도 할 수 없구만유.

왔다가 도망간대두 어쩔 수 없지유.

머리수를 채우려면 어쩔 수 없어유.

어차피 뜻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 아니겄어유~.

그걸 배우는 거라고 생각해야지유.

그래 지가 좀 마음이 울적하구만유~.

아이들과 실갱이 할 생각을 허니께 마음이 좀 심란해서유.

그래 오늘은 이만 갈랍니다. 잘들 가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