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폭염주의보에서 경보발령으로 바뀐지 이삼일 ~
온도가 35~36도씨 알바 출근길에도 땀범벅이 되어 화장을 하지않고 그냥출근.
청소마치고 그때서야 얼굴분장으로 들어간다. 흠 ~ 이뻐 ㅎㅎ
여자는 그저 발라야된다니까 ~ 립스틱으로 마무리 하고.
영업준비에 들어가도 어찌된일인지 사람구경이 힘들다.
11시간을 매장에 있는데 몇사람 들어오지않네...아~ 스트레쓰 ~
일요일아침
남편이 더위를 견디다 못해 바닷가로 가잔다.
주택이라 정말 덥긴덥다. 사우나 찜질방 따로 없네..
남편 바쁘다. 그늘막, 언제 샀는지 큰 돗자리, 각종음료수 내가 부둥켜 안코자는
꽝꽝 얼린 펫트병 , 아이스박스에 챙겨넣고..
나보고 빨리 준비하라고 또 소리지른다.
내가 점잖케 또 싸울거면 나는 집에서 조용히 있을터이니 혼자다녀오슈~
하는거 봐서 맛있는거 사준단다.
그려 ㅋ!! 요즘 국민복 일명 베기몸빼바지에 멋드러진 긴소매 티셔츠에
모자 곱게쓰고 사은품 선글라스로 뽐내고.. 아 ! 즐거워라
선글라스만 착용하면 난 연예인이 된 기분 !!
출바~~알 !!
여기서 차안밀리고 쌩~가면 30분후에 동해안의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감포라는곳에 도착하여 회로 거하게 먹고..시원한 바람이 남편을 달래는거같고..
덩달아 나도 SOOOOO G~~~ ooD !!
이상하게 이곳 울산쪽 바닷가는 전부 자갈이다.
부산은 해운대, 광안리는 황금모래가 반짝이는데..
근데 자갈이 좋타. 2인용 그늘막을 남편이 치네..뭐, 돌멩이로 바치고
커다란 우산으로 볕쪽은 가리고... ㅋㅋ 됬어 !! 달아오른 자갈위에 돗자리까니
뜨듯한 자연의열기가 온몸을 녹이네..우리 콩이까지 스르르 잠은 들었고...
그렇게 망중한의 여유를 느끼려는데...
아~ 동해안의 ㄱ씨원한 바람이 그늘막을 걷어차네..
훼~엥 하고 그늘막이 젊은 청년들 놀고 있는곳으로 직진을 하고..아~고
청년들이 젭싸게 붙들어서 그늘막을 갖다주네..
미안하고 고마워라 !! 나도 여자라고 창피하였다.
다시 그늘막에다 마침 가지고간 쓰레기 봉투에 자갈돌을 채워서 무겁게해서 한쪽을
고정. 다른한쪽은 아이스박스 (20년되었다고 자랑했던 타파아이스박스)의 끈으로
고정. 음 ~ 완벽 !!
시원한 해변가의 바람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이런게진정한 힐링인가보네. 남편도 아무 말이 없었다.
콩이도 집에만 갖쳐있다가 비릿한 바다의내음을
맞으며 연신 코를벌름거린다. 차알싹,,, 처얼썩,,,, 파도소리를
들으며 그냥 낮잠에 빠져들었는데...파도소리도 좋코..
비모사몽 어디서 쿠르릉쾅쾅거린다.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그늘막을 적시네ㅋ 아~ 좋았다.
쬐끄만 그늘막이 그날 한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빗소리와 파도소리가 하모니를 이루고..
우리셋은 조그만한 그늘막에서 빗소리를 느끼고 벼락천둥소리까지..
콩이는 첨 들어보는 소리라 콩콩 짖어대지만 야~~~아 가만있어 !! 쾍 !! 가만이 있네 ㅋ
매주 일요일마다 해변가에 가자고하네..
그동안은 여름 바캉스시즌만 되면 시골 양촌다리밑이 최고의
피서지인줄로만 알았던 남편은 바닷가의 시원한 해풍에 반해버렸나보다.
이글을 쓰면서도 재미있었고 제대로 힐링이 되었던 추억을 언제까지
간직하고 있을까 ??
여러분 떠납시다. 바닷가로 !! 아들 군대보내시고 두분만계시는분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