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전 지부에서 전화가 왔시유.
충청도 공무원에게는 맡기지 말라고 신신당부혔는디 왜 다시 대전지부근무자에게 맡겼는지 이유는 모르겄구만유.
근디 말이유 지가 2012년 12월 27일에 민원을 넣었는디 오늘이 2013년 01년 14일이구만유. 19일만이유.
츰엔 그동안 조사가 있어 해결이 되어가나 보다 했어유.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말여유.
근디 웬 뚱딴지래유?
있지유? 뜬금없이 19일만에 전화해서 어떤 민원이냐구 물어유.
그동안 어떤 민원인지 알아보려고 살펴봤지만 모르겠다고 말하면서유.
어이가 없었시유.
지가 민원을 여러 번 내기는 했지만 들어가서 대충만 훑어봤어도 어떤 민원인지 아는데 끽해야 30분 정도면 알수 있구먼유.
한 30분도 안 걸릴 것을 19일 동안 살펴보고도 알아내지 못했대유. 말이 돼유?
그리고 지난 번 담당자에게 물어도 알 수 있는 문제여유.
그람 몇 분도 안 걸리구유.
그런 걸 19일만에 전화해서 지한티 묻고 있어유.
화가 나는 걸 꾹 참고 설명을 하려 했어유?
근디유 전 담당자에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설명을 하려고 하면 딱딱 끊어유.
아마 말할 시간을 주지 말라 혔나 봐유.
그라더니 설명허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을 민원번호만 말하라 해유. 웃기지 않아유?
지가 근거자료 올리느라 같은 날 한꺼번에 여러 번 올린 그 민원을 말한다 했시유.
그랬는디도 모로쇠예유.
근디 담당자가 얘기 중에 지 입으로 불더구만유.
민원이 같은 날 여러 번 올린 것까지 해서 총 8개나 돼 잘 모르겄다구유.
지가 말한 게 그거 아니유.
한날 여러 번 올린 거 그걸 해결해 달라구유.
척 봐두 첫 번째 것은 종결됐다는 걸 알 수 있어유.
그러니 나머지 아니겄어유? 그라고 보니 실질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올린 것은 네 번이네유.
처음 5월에 올린 것은 해결이 됐시유. 어설펐지만유.
두 번째 올린 것은 10월이었는디유 담당자가 지 멋대로 처리해버렸구유.
근거자료에 이미지 파일이 많이 들어가 용량이 컸시유.
그래 한 번에 첨부가 안 되잖겄어유?
근거자료를 네 토막으로 잘랐시유.
그런 다음 네 번에 걸쳐 근거자료라는 제목으로 올렸시유.
그 바람에 본의 아니게 여러 번 민원을 낸 것처럼 돼버렸구만유.
근디 그걸 대전시지부에 근무하는 담당자가 지 멋대로 처리허지 않았겄어유?
그려서 재처리 해달라고 다시 민원을 낸 거 아녀유.
이게 실질적인 세 번째여유.
실은 요정도 했으면 혼쭐났겠지 생각해서 성의를 보이면 좋게 해결하려고 마음을 먹던 차였어요.
근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지 않어유.
그러니 다시 오기가 발동할 수밖에유.
다시 지 마음이 꼿꼿해졌시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더 강해졌구유.
이젠 끝까지 해볼 생각이구만유.
한편에선 안 됐으니 놔주자 하면서도 개선의 여지가 보여야 놔주지유. 안그류?
근디 저들은 지가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는 이유를 아는가 모르겄시유.
공무원들의 그 요상헌 행태 때문이라는 걸 말여유.
민원 번호를 알아서 말해달라기에 그리 허기로 했어유.
속은 빤히 다 들여다보이는디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기로 했지유.
메일 주소를 주면 번호를 전송해주겄다 했어유. 그랬더니 싫다나유.
뭐 싫다는 거 어쩔 수 없지유. 전화를 다시 하겠대유. 그러라 했어유.
속으론 시간 끌 속셈이군 했구유.
그렸는디 그 날도 다음 날도 아닌 그 다음 날 그러니께 16일 날 전화가 왔어유.
꾹 참고 말을 해 줬지유. 그러고 끊었어유.
얼마 후 다시 전화가 왔어유. 민원 올린 게 몇 개인지 물어유.
다섯 개라 했어유. 나의 민원에 뜬 것을 말을 해줬거든유.
그렸더니 네 개뿐이라나유?
하나는 취하한 거래유.
아 그럼 취하한 것까지 말했나보다 허면 될 것을 굳이 전화를 혀서 물어유.
웃기지 않아유? 허탈해서 웃었시유. 그러고 말았지유.
그리고는 전화가 또 올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시유.
근디 오후에 다시 전화가 왔어유.
배수문제만 해결해주면 돼냐구 물어유?
순간 묻는 속셈이 훤히 들여다 보이드라구유.
그려 이젠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했어유.
부동산측과 매도인 남편을 포함한 매도인 측, 논산시 공무원들의 행태가 너무 괘씸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했어유.
지가 신경 안 쓴다고 혔더니 이번엔 민원내용이 뭐냐 물어유.
지가 민원을 내면서 첫머리에 대여섯 가지로 번호까지 붙여가며 써 놓았는디 말여유.
안 읽었다는 거 아녀유? 그려 설명을 해주려 했어유.
그렸더니 이번에도 딱딱 말을 끊고 들어와유.
또 물어 설명하려면 말을 끊고 들어오구.
그러기를 여러 번 하더라구유. 기분이 팍 상하드라구유.
그 순간 지 머리가 마구 돌아가더구만유.
안 봤다는 확신이 들더라구유. 아님 듬성듬성 봤든가.
그것도 아님 출력자료 옆에 놓고 듬성듬성 보면서 전화하고 있든가유.
증거자료만 제대로 봤다면 소장을 누가 누구한티 보냈는지 정도는 알아야 헐 거 아닌감유?
그런디 몰러유. 왜 지가 공무원이 공문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는지도 모르구유.
지가 내용증명으로 보내고 답변을 공문으로 받고, 전자민원창구에 문의허면 그쪽에서 답변했으니께 읽어야 알 거 아니겄어유?
근디 그런 것들도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어유.
그려 큰 소리로 따졌시유.
안 읽었으면 설명을 듣든가 설명을 듣기 싫으면 읽든가 하라고 말여유.
그러면서 녹음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어유.
그렸더니 까칠하던 말투가 나긋해져유.
지 집 현관까지 와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온갖 험한 말을 하더니 녹음하겠다는 말에 나긋나긋해졌던 부동산 여자처럼 말여유.
‘아-부-지- 돌- 굴-러-가유--.’허고 느리게 말한다고 구르던 돌이 멈추남유? 아녀유.
근디 여기 논산시며 감사원대전지부 사람들은 그리 생각하는 모양여유.
행태가 딱 그짝이구만유. 어쩜 그렇게 틀린 데 없이 같데유?
꼭 기계에서 찍어낸 인형들 같여유.
지가 이리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다른 게 아녀유.
지가 올린 증거자료만 읽어도 비리가 있다는 것은 훤히 알 수 있구만유.
그 때문에 꼼짝없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거 아닌감유?
근디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여유?
세 번째까지 담당했던 담당자 말로는 쬐금씩 달아지지 않겠냐고 하는데유, 어림도 없는 소리여유.
비리나 잘못은 한꺼번에 딱 끊어야 허는 것이지 쬐금씩 달라지는 법은 없어유.
흉내만 내다가 놓아버리는 걸 지도 교직에 20년 넘게 있으면서 수없이 봐 왔거든유.
논산시의 비리를 덮으려고 지를 설득하려 하는데 그건 아니구만유.
생각이 있고 양심이 있는 공무원이라면 위에서 어찌하든 소임에 충실해야 하는구만유.
감사원의 소임이 뭐유? 비리를 적발해서 끊어내야 하는 거 아닌감유? 바로 그거유.
그런디 그런 소임은 제껴두고 논산시의 비리를 덮어주려 혀유.
그러다 잘못하면 지 발등 찍힐지도 모르는데 말여유?
그런 행태가 너무 맘에 안 드는구만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지도 모르겄지만유 지는 끝까지 쳐서 바위를 깨트릴 거구만유.
이미 금 간 바위 계란으로 치다보면 반쪽이 나지 않겄어유?
그리구유 지가 갑자기 흥미가 생겼어유.
이전까지는 잠깐일지라도 속이 부글부글 끓었는디유 이제 그건 가셨어유.
글로 써보려구유. 지금 이런 글 말여유. 그리고 드라마 대본으로
도 한 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구만유.
지가 소설허고 신변잡기 에세이만 썼는디 이젠 시나리오에 한 번 도전해 보려구유.
바로 이 일을 모티브로 해서 말여유.
그려 슬슬 흥미도 생기는구만유?
고맙게도 지한테 글감을 제공해 주네유.
이젠 짜증내지 말고 고맙게 생각해야겄시유.
지 글감에 넣어도 딱일 거 같아서 말이유.
그려도 욕은 한 번 실컷 해주고 싶고만유.
지 욕한다고 흉보지들 마세유.
***도 **도 없는 **들! *들이 공무원이냐?
**만 받아먹으면서 얼렁뚱땅하는 공무원들은 나가, **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