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열 지대로 받았어유.
그려서인지 헛웃음만 한없이 나오네유.
역시 감사원대전시지부 민원 담당자도 다른 충청도 공무원들과 다르지 않구만유.
처음엔 그려도 올바르게 처리해주겄지 하는 기대가 있었어유.
감사원이잖어유. 감사원 소속 공무원이잖여유.
감사원은 뭔가 다를 줄 알았어유. 그래 이름값을 해주겠지 했어유.
마땅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감유?
근디 그 기대가 대한민국 관이 다 썩지 않았다면 어딘가에선 제대로 처리해줄 곳이 있겠지 하는 기대로 옮겨가는구만유.
사안인즉 답변을 올렸다 해서 감사원 민원창구에 들어가 확인을 했잖겄어유.
참 요상혀유. 지는 강요하는 건 아니라 하며 서둘러 빠져나가기에 담당자가 다시 방도를 찾는 줄 알았어유. 근디 그게 그 담당자의 민원해결 방식이었던 모양여유.
1. 감사원은 국민이 겪는 어려움과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2. 귀하께서 감사원에 제출하신 민원은 유선으로 안내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3. 귀하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이게 그 감사원대전시지부 담당 공무원이 올린 답변여유.
처리과정은 하나도 없어유. 그리고는 유선으로 안내했다는 게 다여유.
도대체 뭘 유선으로 안내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유.
엉뚱한 것을 강요하다가 지가 화내니께 한 발 물러선 게 안내인가유?
시상에. 칼만 목에 들이대지 않았지 지한테는 칼을 들이댄 거나 마찬가지로 여겨지는구만유.
그런 건 시정잡배들을 데려다 놓고 시키면 더 잘 해낼 텐디 어찌 비싼 세금 축내면서 그런 사람을 그런 자리에 앉혔대유?
왜 국가에서는 어정쩡한 사람들을 데려다 앉혀 놓고 세금만 축내는지 알 수가 없구만유.
딱 부러지게 이랬으면 좋겠다. 혹은 이러면 어떠냐?
그런 태도는 일절 없어유. 자신감도 당당함도 없어유.
그냥 중간에서 이 쪽 저 쪽 눈치만 슬슬 봐유. 그게 더 답답혀유.
민원내용대로 처리만 해주면 될 걸 왜 그렇게 어렵게 가는지 모르겄어유.
혹시 도지사나 논산시장, 논산시부시장이 원만하게 해결해 달라고 부탁이라도 하는 건가유?
그게 아니라면 사실을 따져서 처리하면 끝 아녀유.
아주 쉽게 끝날 수 있는 일을 지 발목까지 잡히면서 어렵게 가려구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어유.
그게 영 이해가 안 가는구만유.
어쨌든 지는 민원처리과정 만족도 조사에 들어가 불만을 제기하고 다시 처리해달라고 민원을 냈어유.
이런 방식으로는 지를 잘라낼 수 없는디 어디까지 할란지 모르겄네유.
지야 대한민국이 깨끗한 나라, 시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 만들 때까지 물러나지 않을 거구만유.
다들 지를 참 만만하게 봤어유.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지금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거구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