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매도인 측에서 보낸 준비서면이 날아들었시유.
읽어봤더니 한심여유.
서류를 넣은 시점도 시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라는 게 군데군데 보여유.
게다가 준비서면이면 서면조정은 어긋났다는 거 아녀유.
그람 법원에 마주앉아 법관 앉혀놓고 다툴 일만 남았는디 그럴 거 같으먼 승산이 있어야 헐 거 아닌감유?
매립을 헐 때 허가받아야 헐 사항이, 50cm 이상 매립헐 때, 연접토지보다 높게 매립헐 때, 용수로보다 높게 매립헐 때 등등이 있어유.
이 조건에 하나라도 벗어나면 허가를 받고 매립을 혀야 해유.
지가 이 조건을 가지고 매도인 측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조목조목 설명혔는디, 준비서면에 이에 대한 논리적인 반론이 없어유.
그리고는 엉뚱하게 상토(좋은 흙)로 매립혔다는 것만 내세우고 있어유.
지는 좋은 흙으로 매립헌 것과 등기부등본상에 문제가 없는 게 맘에 들어 구입혔다고 내용증명과 답변서 등을 통해 이미 인정을 허고 있는디 말여유.
지가 트집 잡지도 않은 걸 가지고 반박이라고 적어왔는디유 얼매나 웃기든지유.
준비서면 정도 보낼 거면 그럴 듯허게 반박을 허고 지가 두 손 들게 만들 근거를 제시허든가 혀야지유.
안 그려유? 그렇게 엉뚱헌 걸 가지고 지가 억지를 쓴다고 우기면 그건 공염불일 뿐이지유.
웃고 말았시유.
지라면 그 정도의 준비서면 같은 건 안 냈을 거구만유.
손에 쥔 게 하나도 없잖여유.
빈손으로 뭘 허겄다는 것인지 모르겄더만유.
지가 원상복구를 제기허지 않았는데 매도인헌티 원상복구를 제기혔다나유.
것도 기가 맥히더군유. 지가 매도인헌티 원상복구를 제기헌 적이 있어야 허지 않나유?
합법적으로 처리혀 달라고 혔지 원상복구를 제기헌 적은 한 번도 없구만유.
아마 머리가 썩 좋지는 않은 모양여유.
말뜻을 알아듣지 못허는 걸 보면 말여유.
지는 매도인 측에서 보낸 내용증명이나 소장이 엉성한 데다 문장이 꼬였음에도 읽으니까 말허고자 허는 게 뭔지 알겠드만 말여유.
재판 날짜가 잡히면 법원에 가서 원 없이 반박해주리라 생각허고 기다리기로 했어유.
지야 이미 감사원에서 떠서 불법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원상복구 명령도 떨어졌는디 답답헐 게 있겄어유?
다리 쭉 뻗고 있으면 해결 될 걸 말여유.
안달이 나고 답답헌 건 매도인 측이지유.
그 낌새가 바로 나타나드만유.
며칠 후 매도인이 전화를 혀서는 지한티 인감증명과 원금을 지급하겄다는 각서를 써서 함께 달래유.
소송을 취하하려는데 필요하다나유?
못 주겄다고 혔어유.
각서는 잘못헌 사람이 다시는 같은 잘못 안 하겄다고 쓰는 거 아닌가유?
그리고 일은 매도인 지가 벌여놓고 뒷수습은 지헌티 책임을 지우는 꼴 아녀유.
지가 그 정도도 생각을 못 허는 줄 아는가벼유.
지를 그 만큼 겪고도 몰라유.
그렸더니 법무사가 소송을 취하하려면 필요허다고 혔대유.
알아서 하라 혔시유. 그렸더니 끊더만유.
스스로 벌인 일이니께 스스로 해결혀야 당연허지유. 결자해지 아니겄어유?
몇 달 동안 당헌 것도 억울헌디, 그게 다 지 잘못인 것처럼 보인다면 되겄어유?
보니께 남 생각은 조금도 안 허는 사람들여유.
솔~찮이 웃겨유.
그려 오늘도 웃음만 속이 텅 빌 때까정 쏟아내고 말았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