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70

아줌마 관에 맞장뜨다(22) -소장-


BY 한이안 2013-05-01

 

법원에서 등기가 왔어유.

열어봤더니 매도인 측에서 보낸 매매잔대금 관련 소장이지 뭐예유.

웃기더군유. 정황상 질 게 뻔한데 소장을 날려 보낸 게 말여유.

그러고 보면 매도인이 상황파악을 못 허는 모양여유.

지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패구만유.

엉뚱한 돈만 들어갈 게 뻔하니 말여유.

그런데 들일 시간과 돈이 있으면 지는 인터넷 들어가서 승산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거 같구만유.

승산이 없는디 손에 쥐고 놓지 않으면 손에 쥐밖에 더 나겄어유?

어쨌든 매도인이 보낸 소장을 들여다봤더니 재밌어유.

 

 



 

신청취지여유

 

피신청인(지여유) 신청인(매도인여유)에게 금 26,000,000원 및 이에 대한 2012. 4. 3.부터 이 사건 신청서부본 송달일까지는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20%의 각 비율에 의한 돈을 지급한다.

조정비용은 피신청인의 부담으로 한다.

 

지는 웃었시유. 20%의 이자를 달라하면 지가 겁낼 줄 알았나봐유.

지는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이길 자신이 있었는디유.

그려 웃었시유.

지는 싸워 이길 자신이 있다 생각허고 있는디 20%의 이자를 받겠다잖아유.

그러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드만유.

그리구 피신청인의 의무불이행과 관련하여부분에서는 어땠는 줄 아남유? 감도 안 오지유?

지도 어이가 없드만유.

지더라 잔금기일을 미루기 위하여 매립한 사실에 대하여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트집을 잡고 있다나유?

정작 불법으로 매립해 놓고 합법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누군디 지한티 그런 말을 지껄인대유?

논산시 공무원들과 부동산 측이 거짓말과 우격다짐으로 편들어주니께 눈에 뵈는 게 없는가 봐유.

부동산 여자는 한 술 더 떠 문제가 없는 땅을 가지고 문제 삼는다고 지헌티 보낸 내용증명을 매도인의 소장 입증서류로 첨부했시유.

생각혀보니께 한 통속였던 거여유.

짜고 친 고수톱이었던 거지유.

지가 인터넷에서 알아보니께 그게 바로 사기더라구유.

그려서 사기죄로 고소할까 생각했시유.

지 손에 증거자료들이 다 들려 있으니께 불리한 건 매도인과 부동산,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구만유.

그려도 야박하다는 생각에 망설이며 시간을 끌고 있는디 매도인 측에서 먼저 움직였더구만유.

조정신청서를 먼저 보냈으니께 말여유.

소송에서 박살내주자 했지유. 대신 고소는 미뤄두기로 했시유.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연기를 잘 혀유.

지가 보기에는 모르는 척 허는 게 100%구만유.

장님행세 헌다구 지가 속아 넘어갈 그런 사람도 아닌디 말여유.

상대를 잘 골랐어야지유. 지헌티 걸린 게 운이 되게 없는 거지유.

아마 지가 여자라고 좋아혔을 거구만유.

근디 인생은 방심할 때 일이 생기게 돼 있어유. 살아보니께 그렇드만유.

빨리 깨닫고 개과천선허지 않으면 맘고생 좀 헐 거구만유.

매도인 측에서 멈추지 않는다면 말여유.

부디 그려주기를 바라는구만유.

지도 사람인디 갈 때까정 가는 것은 좋지 않잖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