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1일)
전화가 왔어유. 부동산 여자여유.
뻔혀유. 잔금일자가 다가왔다는 걸 말혀주려는 거지유.
어림도 없어유.
합법적으로 혀준다는 서류가 갖춰지지 않혔는디 지가 잔금을 치르겄어유?
안 받을까 허다가 받았어유.
부동산이라구 말허드니 잔금일자가 돌아온다며 알려는 줘야 헐거 같다나유?
목소리가 나긋나긋혀졌어유.
늘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쳐대더니 지가 녹음한다고 내용증명에 적어 보냈더니 어울리지 않게 애교 섞은 목소리로 말허네유.
지는 합법적으로 처리혀주기 전에는 잔금을 치르지 않겄다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어유.
지는 합법적으로 매립을 혔다고 혀서 산 거니께유.
근디 불법으로 조성헌 거 아녀유?
지가 이미 알아버렸는디 순순히 잔금을 치르겄어유?
잔금을 치른다는 것은 불법을 눈감아 주겄다는 거 아녀유.
그람 지가 그에 따른 손해를 고스란히 감당혀야 허는디 그러겄어유?
원상복구 명령이 떨어질 수도 있구유, 농지전용헐 때도 문제가 생기구.
혹시 그럴 일은 없지만 매매헐 때도 마찬가지 아녀유?
지는 불법인 걸 알면서 합법이라고 못 혀유.
그러면 제 값을 받을 수 없을 텐디 지가 미련허게 잔금을 치르겄남유?
그런디도 부동산 여자는 매도인 측에 따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어유.
지헌티만 문제가 없는 땅을 가지고 그런다고 나불대는구만유.
왠지 서로 담합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자꾸 고개를 드느만유?
그려서 인터넷에 들어가 사기죄가 어떤 것인지도 한 번 찾아 봤어유.
딱 사기죄에 해당되는구만유.
그 분야에 문외한인 지를 속여 이득을 보려했으니 사기죄 아닌감유?
지들은 모다 알고 있는 내용 아녀유.
근디 알려줘도 잡아떼유.
그건 버티겠다는 심보 아니겄어유?
글구 부동산중개인이 부동산 관련법을 모른다면 건 자격이 없는 거지유.
국토해양부 공무원이나 농지관련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이 그걸 모른다면 것도 말이 안되지유.
모른다 쳐유. 지가 착실하게 관련법을 내용증명으로 적어보내 줬어유.
설사 몰랐다 혀도 지가 보내준 자료가 어려운 게 아니니께 늦게라도 알았어야지유.
근디도 오리발여유. 논산시청소속 공무원들처럼유.
그람 지가 겁이라도 먹고 물러날 줄 아는 모양여유.
천만에 만만에여유.
1대 多라 지가 불리헌 거 같지만유 지는 증거를 가지구 있구만유.
그러니 겁날 게 뭐래유.
대한민국유? 법치국가여유.
논산시 공무원들이 푹푹 썩긴 혔지만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이 썩지는 않았을 거구만유.
그려 지는 오늘도 당당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