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불안과 긴장이 이어지고 있으니 군대 간 아들이 걱정이다.
김포 수색대에 간 아들의 휴가가 다가오는데 저번처럼 취소 될까 봐 은근히 신경쓰인다.
외출 외박이 가능하다고 해서 면회를 가려고 했던 날에 갑자기 안된다고 해서 아들이 많이 서운해 했었다.
며칠 있으면 아들의 상병 휴가가 있다.
휴가 나오면 둘째 딸의 생일 겸 조촐한 가족모임이 있을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 아프리카 우간다로 5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가는 둘째 환송파티도 함께 할 예정이라
이번 가족모임에는 우리 온 가족이 다 모이게 된다.
연일 보도를 통해서 보게 되는 북한 일들이 군대 보낸 엄마들의 마음을 긴장하게 할 일 같다.
밝은 목소리로 휴가를 예고했던 아들인데 북한 일들이 터져서 비상이 걸리진 않았는지?
혹한기에 완전무장을 하고 400여km 행군을 했다는데 몸은 온전한지?
엄마는 뜨신 방에 들어 앉아서도 춥다고 몸을 웅크리는데 눈 덮힌 산을 걸어서 넘었다는 아들이 대견하다.
아니 우리들의 아들들이 대견하다.
군대 간 아들을 둔 부모들이라면 이 겨울이 남다를 것 같다.
몇십년만에 처음이라는 강추위에 밤보초는 어떻게 서는지 내복은 따스한지?
작디 작은 나라가 둘로 쪼개진지 벌써 60년째.
숱하게 많은 희생자들을 냈고 이산가족을 낳은 3년전쟁이 남긴 상흔은 너무 깊다.
전쟁을 거친 세대는 아니지만 영화나 책으로 본 전쟁은 생존하는 지옥이었다.
지금도 여러나라에서 그런 생지옥을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때문에.
누군가는 전쟁은 본인만 죽지 않는다면 가장 스릴있는 스포츠라고 했다지?
낭만적인 말인 아니라 그 입을 찢어 버려야 하는 망언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에 희생되는 가족이 있어 보고 그런 망언을 했던지?
포탄에 찢기고 비 오듯 쏟아지는 총알에 벌집이 되는 고통을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만
영화를 봐도 책을 읽어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그 사람이 내 아들이 아니고 내 남편이 아니라도 그런데 내 아들이고 내 남편이라면 그 억울하고
가슴 터지는 설움은 말로는 표현이 안 될 것 같다.
이제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그 어느나라든간에 전쟁은 없어져야 할 일이다.
태어나서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면서 살기도 바쁜데 안해도 될 전쟁으로 이슬처럼 사라질수는 없다.
그 옛날에 이미 한 전쟁으로도 충분한 희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피의 댓가로 이제는 각 나라마다 국경을 긋고 살아가니까 제 나라만 잘 다스리고 살면 좋겠다.
북한?
우리가 통일을 외치고 있지만 엉뚱하기는 전에보다 더 심하다.
북한 주민은 굶어죽고 병들어 죽어도 몇년치 식량값으로 단 한방의 핵무기에 쏟아붓는다.
그들도 인간이다.
그들도 행복할 귄리가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가야할지....
그리고 우리의 귀한 아들들이 그 빛나는 젊음을 군대에서 희생해야하는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조금씩 다가가는 통일이 아쉽다.
무슨 일만 있으면 군에 간 아들이 걱정스럽다.
10월에 있을 제대날짜만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