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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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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울엄마


BY 살구꽃 2013-01-30

울엄마  연세가  올해 80 세가 된다.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울엄마다.

내가  진즉에  엄마옆에   살았더라면.. 울엄마를  붙잡고  한글을 가르쳤을텐데..

하기사  울엄마가  60대 일때  안그래도  동네회관에서  대학생들이  글모르는

노인들을   한글을  가르쳐 주겠노라고  오래서  며칠  다니다가  말았다는 소리를

엄마에게  들은적이 있다.  그때도  엄마는  여지것도  글모르고  잘살았는데..

이나이에  글은  배워서  모하냐고  며칠  다니다  말았던  울엄마다.

전화도  걸줄  모르던  울엄마를  전화거는 것도  내가  가르쳐  주었고,  그래서

전화는  잘건다.. 나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했었으니..ㅎ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나에게  전화를  자주  안하지만..ㅎ 엄마가  매일  전화하니  내가 전화를

안하게  되었다.  매일  전화오면  하는  레파토리가  똑같다..ㅎ 같이사는  며늘욕하기..ㅎ

그러면   나는   귀가  따가워도,  참고  들어주다가  어느땐  같이  맞장구도  쳤다가

어느땐   나도  남에집  며늘이요.. 듣기가  지겨워서  엄마에게  지랄도  떨다가..그리고

내가먼저  끊으라고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을때도  있었고.. 그리고  나서  나도

속이  상해서.. 울었던적도  있었고.. 남편몰래  울었던  적도  많고 .남편에게 어느땐

친정이  챙피할때도  있고  그렇다.   한달에   한번씩  나에게   다녀가는  울엄마..

여러가지  지병으로   병원에  한달에  한번씩  들러서  약을  한보따리  타갓고서

울집으로  오셔서  점심을  먹고서,  나에게  또  한판  늘어지는  엄마의  며늘욕 타령..ㅠ

듣기가  지겨워서  건성으로  들으며   그래도  어쩌냐고,  죽을날이  가까운  엄마가

아들보고  참고,  딸보고    참으라고   엄마를  달래서  엄마앞으로  나오는  노령연금을

내가  찾아놨다가  엄마를주고, 엄마를  택시태워  보내며  택시비하라고  엄마  주머니에

택시비를  찔러주며   엄마가   무사히  오빠  집으로  가길바란다.  울집에서  하룻밤이래도   자고  가라면  싫다고  자던데  가서  자야  편하다고  하시며  뿌리치고  가신다.

한글도  모르는   까막눈의  세월로  80 평생  살아온  울엄마.. 서방을   잘못  만나서

맘고생,  몸고생,  무진장  했던  울엄마  인걸   알기에   딸인   나는  같은   동지라서

엄마를  이해하려고, 애를 쓰지만...어디  며늘들은   그런가   말이다.. 울엄마 에게

내가  그런다   엄마는  나에게  하소연이라도 하지.. 나는  누구보고  내속 썩는거

얘기  하냐고..그래도   나는  한글을   알기에  아줌마  닷컴을  알기에  여기에다

내속상한 얘길  올린다..ㅎ 암튼  울엄마  생각을하면  불쌍하고,  딱해서,  내가  속이

터져도   참아야  하느니라...담주에  병원   안오냐고   아까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온댄다..ㅎ 암튼  늙으면  애  된다고.. 어르고   달래야  하는데.. 어리석은  아들과

며늘들은    미련  곰탱이라서  그걸  잘못하고  살으니...ㅠㅠ 나도  남에집  며늘이지만..

시애미가   살아봤자   얼마나  산다고..살았을때  좀더  신경쓰고  잘해주면  그게  어디로가나.. 지들도  며늘보고,  사위  볼날이  코앞인데..ㅠㅠ